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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38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09 조회수485 추천수5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I. 삼위일체

 

3.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이다.

 
B. 왕, 예언자, 사제

 

예수님은 당신께서 기름부음 받은 자, 즉 그리스도이심을 이렇게 증언하십니다.

 

루가 4장

17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받아 들고 이러한 말씀이 적혀 있는 대목을 펴서 읽으셨다.

18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19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의 당신의 소명을 명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구약에서 하느님의 명으로 기름을 부어 성별해 세웠던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왕과 사제와 예언자입니다.

 

왕직

본래 이스라엘에는 왕이 존재하지 않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만이 유일한 왕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눈에 보이게 자신들을 이끌어줄 왕을 원했습니다.

 

사무엘 상 8장

6 사무엘이 “우리를 다스릴 왕을 세워 주시오.”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야훼께 기도하니

7 야훼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셨다. “백성이 하는 말을 그대로 들어 주어라. 그들은 너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왕으로 모시기 싫어서 나를 배척하는 것이다.”

 

왕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를 지니고 있지만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를 잘 이끌어야 할 책임도 지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우리 한 개인의 모델이기도 하고 교회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 개인도 우리들이 나온 원천인 하느님을 잊고 스스로 왕이 되어 자신 맘대로 살려고 합니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곧 하느님을 배척하는 것임은 좀처럼 깨닫지 못합니다.

이것은 아담과 하와 때부터 지어온 죄입니다.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이 그것이고, 나의 버리지 않는 ‘자아’가 바로 그것입니다.

처음 기름을 부어 세워주셨던 이스라엘의 왕은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은 바로 우리의 ‘자아’를 상징합니다. 처음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신의 나라를 다스리려하지만 점점 자아가 커집니다.

한 번은 하느님께서 아말렉을 멸하고 아무 것도 남겨놓지 말고 다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십니다. 그러나 사울은 자신의 생각대로 왕을 죽이지도 않았고 가치 있는 동물들을 데리고 나옵니다. (1사무 15,9).

1사무 15장

“17 사무엘이 말하였다. “ 임금님은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여기실지 몰라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아니십니까? 주님께서 임금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이스라엘 위에 임금으로 세우신 것입니다.

18 주님께서는 임금님을 내보내시면서 이런 분부를 하셨습니다. ‘ 가서 저 아말렉 죄인들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그들과 싸워라.’

19 그런데 어찌하여 임금님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리품에 덤벼들어,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셨습니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대답하였다. “ 저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가라고 하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아말렉 임금 아각은 사로잡고 그 밖의 아말렉 사람들은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21 다만 군사들이 완전히 없애 버려야 했던 전리품 가운데에서 가장 좋은 양과 소만 끌고 왔습니다. 그것은 길갈에서 주 어르신의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려는 것이었습니다.”

22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23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님의 말씀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

 

본래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나왔고 하느님이 아니면 어떠한 능력도 행사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게 가르치려고 했던 것이 이것이고 사실 이것이 전부입니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따르려거든 너희 자신을 버리고 매일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한다.”

모든 세상은 하느님께로부터 나왔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다른 존재를 ‘필요’로 하시지 않고 홀로 존재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것도 필요가 아닌 사랑의 본질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을 믿지 않고 스스로 ‘독립’하여 ‘스스로’ 왕이 되려는 사람은 그 ‘왕직’이 사라집니다. ‘모든 권력은 하느님으로부터 오기 때문’ (로마 13,1)입니다.

 

물론 그리스도는 영원으로부터 왕이시지만, 왕직을 세우기 위하여 상징적으로 왕직을 받은 것은 요르단강의 ‘세례’ 때로 보면 됩니다. 자신을 물속에 죽임으로써 그 위에 성령님이 임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죽여 성령님을 받는 것이 곧 왕이 되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왕은 자신을 버리고 아버지께 순종하는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이 참 왕직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비우시고 아버지께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써 ‘부활’하시어 하느님의 오른 편에 앉게 되셨습니다.

따라서 참다운 왕의 본질이란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서 원하신 대로 말하고 행동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처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입니다.” (갈라 2, 20)

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내 자신의 왕을 그리스도로 모시는 것이 잃었던 왕직을 다시 회복하는 길입니다.

“너희 중에 가장 작은 이가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다.” (마태 18, 4)

예수님은 아담의 죄로 잃었던 왕직을 당신의 작아짐으로 다시 회복시켜 주셨고 우리에게도 그것을 따르도록 모범으로 남겨 놓으셨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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