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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11일 야곱의 우물-마르7,24-30 묵상/ 삶의 모든 것을 주님 발 앞으로 가져가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11 조회수394 추천수4 반대(0) 신고
삶의 모든 것을 주님 발 앞으로 가져가자

그때에 24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25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26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27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8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29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30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인생 여정을 가다 보면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 기회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은총을 체험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좌절하며 힘겨운 순간순간을 원망으로 지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교도인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 부인은 인생의 어느 한 시점에서 맞닥뜨린 한계 상황 앞에서 소문으로만 듣던 예수님을 찾아와 그분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 딸한테서 마귀를 쫓아내 달라고 청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 한가운데 서 있는 이 여인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은 좌절하며 포기하거나 원망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른 우상을 찾아 위안을 받거나 요행을 바라지 않고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와 그분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겸허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의 간절함을 알고 계셨습니다. 여인이 예수님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이면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마귀가 들렸다는 것은 양심과 자유의지로 자신의 삶을 선한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고, 나쁜 힘에 얽매여 이끌려 가는 것을 상징합니다. 하느님은 이런 것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이방인이든 유다인이든 모든 인간이 구원되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십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믿음을 갖고 예수님 발 앞으로 가져가도록 합시다. 절박한 상황뿐 아니라 자신의 모든 문제를 그분 발 앞으로 가지고 가서 그분의 자비를 청하는 믿음을 가지도록 합시다.
김미자 수녀(한국순교복자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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