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17 조회수1,002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2월 17일 재의 수요일
 
 
 
 Rend your hearts, not your garments.
(Jl.2.13)
 
 
제1독서 요엘 2,12-18
제2독서 코린토 2서 5,20ㅡ6,2
복음 마태오 6,1-6.16-18
 
 
한 부자가 하느님께 자기 재산을 하늘나라로 가져가겠다고 졸랐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부자가 너무나 조르기에 마지못해 허락하시면서 말씀하셨지요.

“그렇다면 네 재산을 가져오되 가방 하나에 담을 만큼만 가져와야 하느니라.”

부자는 자기 재산을 모두 팔아 금으로 바꾼 뒤 가방 하나에 차곡차곡 채워 넣었습니다. 그는 웃으며 생각했지요.

‘하느님께서는 내가 이렇게 할 줄은 미쳐 모르셨을 거야.’

부자가 하늘나라 문에 다다르자 문지기가 소지품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하느님께 허락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정 의심이 가면 하느님께 전화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문지기는 “아니 도대체 어떤 것이 들었는데 하느님께 허락을 받았는가?”라면서 가방 안을 보자고 말했지요. 부자는 이 말에 자랑스럽게 금이 가득 채워져 있는 가방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문지기는 실망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도로포장 재료는 무엇 하러 이렇게 가져 왔소?”

금이 하늘나라에서는 도로포장 재로로만 쓰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하긴 이 세상에서 귀하다는 것이 과연 하늘나라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느님께서 사람이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심지어 나의 이 몸조차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몸도 놔두고 오직 영혼만이 하늘나라로 데려가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다 더 깨끗한 영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엘 예언자도 이렇게 말하지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영혼의 정화야 말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 사순시기야말로 나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은혜로운 때이며 구원의 날이 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행하는 나의 회개와 보속이 바로 나의 영혼을 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됨을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자선도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며, 기도할 때에도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기도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단식 역시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라고 하십니다. 만약 남이 알아주고 칭찬을 한다면, 이것으로 받을 상을 이미 받게 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서 갚아주실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을 남모르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내 영혼이 정화되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사순시기가 정말로 은혜로운 구원의 날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서로에게 힘을 북돋우며 열심히 생활했으면 합니다.



영원히 남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렌즈다(카슈).




상식의 함정(‘좋은생각’ 중에서)

1950년대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 개발에 나선 경쟁 상대였다. 어느 쪽이 먼저 달 탐사에 성공하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느냐가 모두의 관심사였다.

그러던 중, 미국 우주항공국은 우주선 무게로 고민에 빠졌다. 우주선은 추진력이 강하고, 무게는 가벼워야 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강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연료 탱크가 커야 하는데, 그럴수록 우주선은 무거워졌다. 계산 결과 줄여야 할 무게는 800파운드 약 360Kg이었다.

어떻게 무게를 줄일 것인가? 한 기술자가 모두의 허를 찌르는 해답을 발견했다. 바로 연료 탱크에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 것. 거대한 연료 탱크에 입히는 페인트 분량은 200갤런, 약 800파운드였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페인트칠한 것이 잘못이었다.

이번에는 우주선에서 사용할 필기구가 문제였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선에서는 볼펜이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그렇다면 러시아 우주항공국은 어떻게 했을까? 답은 간단했다. 연필을 사용한 것. 많은 일류 과학자가 상식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 이처럼 사소하다며 지나친 상식부터 되짚어 보는 건 어떨까? 때론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 커다란 문제를 해결한다.
 
 
 
 
  Imaginary Landscapes - Laurens Van Rooyen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