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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늦은 것 같아도 늦지 않은 깨달음>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27 조회수407 추천수2 반대(0) 신고
 

<늦은 것 같아도 늦지 않은 깨달음>


그제 ex-salesian(살레시오 수도회 출신) 모임에

참석하려고 세 명이서 대전으로 올라가는

승용차 안에서 1년 선배가 감동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나도 알고 있는 고등학교 선배 하나가

문구도매점을 크게 하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가 은행에도 큰 돈을 빚지고

아는 사람들 여러 명에게서도 사채를 빌려 쓰게 되었단다.

용케도 3억을 은행에서 다시 빌린 그 선배는

사채를 말끔히 갚고 딱 천만 원을 손에 쥐고 밤봇짐을 싸서

외국에 사는 아들네에게로 줄행랑을 놨더란다.

사채는 다 갚았지만, 은행에서는 자기 재산 다 몰수하고

난 남은 빚은 결손 처분했으리라 짐작한다고 하더란다.

자기에게 부동산이 생기거나 예금잔고가 있기 전에는

은행도 별 수 없으리라고 하더란다. 빈털털이가 된

자기를 어찌하지 못하리라고 하더란다. 

오랜 세월 동안 부채원금 이상으로 이자와 연체이자를 챙겼으니

은행도 생돈 손해를 보지 않았으리고 하더란다.   

아들네한테서 1년을 살다가 며느리 눈치가 보여서 할 수 없이

몰래 귀국을 해서 하릴없이 헤매다가 동창친구 알선으로

깊은 산골 쓰러져가는 오두막을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수리하여 살고 주변 놀고 있는 땅뙈기들도

그 주인들에게 허락을 받아

경작하면서 자급자족을 하면서 살고 있더란다. 

그런데 그 선배가 평생 이렇게 편하고 행복한 적이 없다고 하더란다.

그 선배보다 그 부인이 더 행복해 하더란다.

무소유, 욕심 낼 일 없는 삶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하더란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가 보다.  

나도 그런 행복을 참행복으로 느끼면서 살 수 있을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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