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의 노래(朝歌) "
산으로 도망치던 시간을 줄였습니다
혼자라는 외로움을 늘렸습니다
아이가 되어
갈구하는 몸짓은 아니랍니다
만나고 멀어지는
인연들
주고받는 인사가
겉치레나 일상의 바람 같은 공허는 아니기를
마주잡는 손
내 손이 따스함을 드릴 수 있었으면
천천히 줄어든 언어가 깊은 마음까지 길어내
소외된 이를 향한 위로가 되었으면
만나는 이웃의 벗으로
아아,
나날이 쇠약해지는 육신이 참 하늘로의 신뢰로 깊어져
늙어가는 즐거움을 늘려 갈 수 있다면
임의 은총입니다
/ 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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