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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09 조회수1,058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3월 9일 사순 제3주간 화요일
 
 
 
 
“Lord, if my brother sins against me,
how often must I forgive him?
As many as seven times?”
“I say to you,
not seven times but seventy-seven times".
 (Mt.18.21-22)
 
 
 
백원도 돈입니다.
 

한 택시 운전사가 있었습니다. 그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사람들을 더 많이 태우기 위해 바쁘게 거리를 다니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날따라 손님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아주머니가 택시를 세웁니다. 기쁘게 손님을 태우고 나서 ' 어디 가세요?'하고 물어보았지요 그 아주머니는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장까지 가자고 했습니다. 운전사는 조금 실망했지만,'손님에게 친절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운전을 했답니다
시장 앞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시장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고 했습니다. 택시 운전사는 점점 더 화가 났지만 그래도 꾹 참았습니다. 목적지까지 다 왔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죄송해서 어쩌죠?잔돈이 없네요?
그러면서 택시비가 2300원 나왔는 만원짜리도 아니고 십만원짜리 수표를 내놓는 것이었어요. 운전사는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아니 십만원은 돈이 아닌가? 왜 화를 내세요?"
결국 운전사는 돈을 바꾸기 위해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문득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은행에 가서 십만원을 모두 백원짜리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에게 백원짜리로 9만7천7백원을 거슬러주면서 통쾌해 했습니다. 그리고 이 한마디도 잊지 않고 했지요
"아주머니 백원도 역시 돈입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택시에서 내리지 않는 것이었어요
"아주머니 내리셔야 제가 영업을 계속하지요"하고 말했지만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택시 안에서 손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택시 운전사는 다시 한번 재촉했지요. 그러자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스름돈이 맞는지 세어봐야 할것 아니에요? 아저씨 때문에 잊어버렸잖아요. 처음부터 다시 세야겠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척 웃었습니다. 그런데 웃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운전사의 모습에서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나에게 어떤 잘못을 행한 사람, 나를 도와 주지 않은 사람에게 나도 똑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나 자신에게 비슷한 경우가 생겼다면 이렇게 복수해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반대로 우리는 내게 도움을 준 사람, 내게 좋은 일을 한 사람에게 ' 나도 그 사람에게 그렇게 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정작 그런 마음은 쉽게 잊어버리고 맙니다
불완전한 인간을 만든 신의 애프터서비스는 용서입니다 그러나 남을 용서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용서를 위한 특별한 계기를 찾곤 합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계기는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힘들지만 다가가서 화해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보다 더 큰 계기가 있을까요? 그 특별한 계기를 오늘 만들어 봅시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화가 나더라도 한번 더 용서합시다
 
 
 
 
불행을 받아 들이는 마음
 
어떤 사람이 선착장 끝에 앉아서 낚시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 모습을 보고서 물었지요.
"몇 마리나 낚았소?"
"글쎄요. 몇 마리를 낚았다고 말해야 할지..."
말끝을 흐리는 이 사람의 말에 답답해져서 다시금 재촉하며 묻습니다
" 그래도 낚은 것이 있을게 아니오? 그것이 몇 마리요?"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 입질하고 있는 요놈에다가 앞으로 두 마리를 더 잡으면 나는 세마리를 잡게 되는 것이오."
그렇다면 낚시하고 있는 이 사람은 지금까지 몇마리를 잡은 것이죠? 아직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것이지요 하지만 이 사람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아직은 한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세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세마리를 잡게 되는 것"이라고 말할수 있었던 것이지요
사실 자신감만 있다면 못할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자신감을 갖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와 환경을 바라보면서 '나는 할수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하는 일을 의심하고 부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아주 유명한 스승이 제자들을 모아 놓고서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모든 것은 완벽하다 삶은 완벽하다 모든 인간은 완벽하다."
이말에 제자 중 한 사람이 벌떡 일어섭니다 그는 꼽추였지요
"삶이 완벽하다고요? 저를 보십시오 이 힘겨운 꼴을! 이 정도면 삶이 완벽하다는 스승님의 생각을 뒤덮기에 충분하지 않습니까?"
꼽추인 제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스승은 말했습니다
"자네는 지금까지 내가 본 꼽추 가운데서 가장 완벽하네"
우리들에게는 행복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주머니가 있나 봅니다 하지만 그 옆에는 불행을 받아 들이는 마음의 주머니도 자리 잡고 있는듯합니다. 그래서 내게 어떤 상황이 닥쳤을때 그것을 행복을 받아 들이는 주머니에 담으면 행복으로, 불행을 받아 들이는 주머니에 담으면 불행으로 변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들에게 주어진 자유 의지라는 것은 바로 스스로 행복과 불행을 선택할수 있는 의지일 것입니다
행복도 불행도 자기자신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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