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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0일 야곱의 우물- 마태5,17-19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0 조회수472 추천수10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오늘 복음은 확실하게 묵상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의 깊은 의미를 올바르게 제대로 알아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묵상은 대충 어느 정도 생각을 하면서 기도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약간의 위안 정도는 받을 수 있겠지만, 영적 위안을 얻는 수준까지 이르고자 한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알아듣고 있던 것보다 한 뼘 더 깊이 파고들어 알아듣는 게 없다면 영적 충만을 기대하기 어려우니까요.

예수님은 안식일 규정을 어떻게 준수하느냐를 놓고 논쟁을 곧잘 벌이시고, 적어도 외형상으론 그 규정을 어기곤 하셨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예수님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모두 폐지하려고 오신 줄로 오해되기 쉬웠습니다. 이 점에 대해 예수님은 경고하고 계시며, 당신의 말씀과 행동을 제대로 알아듣도록 촉구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을 어떻게 알아듣고 있는지 보면, 바로 그 사람의 존재 깊이와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초등학생이 세상을 이해하는 것과 대학생이 이해하는 것 그리고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이 이해하는 것은 그 깊이와 넓이와 농도에 있어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의 행적에 대해서도 우리 각자는 자신의 존재 수준만큼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해의 폭과 깊이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 초등학생 차원의 이해는 틀렸고 대학생 차원의 것은 맞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는 예수님에 대한 현재의 이해 수준을 바탕으로 조금씩 더 나아가고 깊여 나가야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느님 나라의 가장 뚜렷한 징표는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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