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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 3.1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1 조회수363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3.11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예레7,23-28 루카11,14-23
 

                                        
 
 
 
 
“내가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3천 년 전이나 오늘이나 인간의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이 사라지고 끊겼다.”

그대로 오늘날 인간 현실에 대한 묘사 같습니다.
 
하느님께는 영원한 ‘오늘’만 있을 뿐입니다.
 
화답송 말씀 역시 사순시기 ‘오늘’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주님의 길에서 벗어날 때 죄입니다.
 
주님께 돌아와 주님의 길을 온전히 걷는 은총의 사순시기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독서 시
탈출기 마지막 절이
사순시기와 오버랩 되어 새롭게 마음에 와 닿습니다.
“모세는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밤낮으로 사십일을 지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탈출34,28).

십계명을 판에 기록했다는 말씀이
꼭 마음 판에 새겼다는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평생 잊지 않도록 마음 판에 새겨야 할 주님의 말씀들입니다.
 
이런 모세의 정신을 이어 받은
예언자 예레미야를 통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내가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 될 것이다.”

오늘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우리의 마음 판에 새겨야 할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주님과 더욱 깊어지는 관계입니다.
 
우리 인간의 역사는 은총의 역사이자 죄악의 역사입니다.
하느님 은총의 날줄에
인간의 죄악의 씨줄로 짜지는 천 같은 역사입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길에서 벗어난 인간 죄악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물론 그대로 우리의 모습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순종하지도 않고
귀를 기울여 듣지 않으며 제멋대로 고집스럽게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구마 이적에 대한 반응에서도
그대로 들어나는 죄인들의 모습입니다.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며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모두 죄에 사로잡혀 부패에 물들어 있는 불순한 이들입니다.
 
알게 모르게
탐욕과 무지와 교만의 죄에 사로 잡혀 사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온통 죄악이 판치는 세상 같고,
거짓과 사기, 부정부패의 마귀들이 횡행하는 시대 같습니다.
 
바로 이 죄악의 세상 한 복판에
주님은 우리를 죄악의 세력에서 해방시켜주시고자 오십니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능력으로,
하느님의 영으로 죄악의 마귀들을 일소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이 아니고는
탐욕과 무지,
교만의 죄악의 사슬에서,
마귀의 사슬에서 우리를 풀어줄 자 아무도 없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의 마음 판에 당신 말씀을 새겨 주시고,
모든 죄악의 세력을 깨끗이 청소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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