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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2 조회수890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금요일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soul,
with all your mind,
and with all your strength.
The second is this:
You shall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There is no other commandment greater than these.
 (Mk.12.28-34)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나이 많은 학자가 은퇴를 기념하여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는 그의 전 인생을 통하여 얻은 지혜를 모두 내 놓는 자리여서 사람들의 기대가 매우 컸지요. 그가 강단에 오늘자 사람들은 그의 평생 업적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존경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회자는 그 학자가 자신의 오늘을 있게 했던 세가지
비결을 청중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학자가 귀를 쫑긋이 세우고 있는 청중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오늘날이 있기까지 저를 지탱해 준 세가지를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말에 몇몇 사람들은 펜을 꺼내어 받아 적을 준비를 했습니다. 노학자는 흐믓하게 이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 첫째로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저는 오늘날까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저는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용기 있게 살아왔습니다. 저를 지탱해 준것은 바로 이 자신감이었습니다."

노학자는 마지막으로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중요한 것은 바로 비타민입니다. 물론 이것은 앞선 두가지에 비하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제 건강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매일 비타민을 복용하며 오늘날까지 건강을 잘 지켜왔습니다."

사람들은 노학자의 말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저녁 노학자가 강의를 했던 동네 약국의 비타민은 순식간에 동이 난 것입니다. 하지만 더 재미있는 것은 노학자가 말했던 사랑과 자신감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지요. 첫번째나 두번째가 세번째보다 중요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편하게 구할수 있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 더 중요한 것들인 사랑과 자신감은 잊어 버린 것입니다.

결국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받아 들이는 것 역시 다르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과연 어떠한지요? 지금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다? 혹시 누구를 배제하기 위한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또한 앞선 이야기에서처럼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그래서 쉽게 구할수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최선인양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요? 오늘 하루, 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새끼 손가락 혼자서는

어떤 연인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랑했고 그 순간 정말로 행복했지요. 그들은 결혼전 노래방에 자주 갔는데 특히 여자가 무척이나 노래를 잘했다네요. 그래서 한 곡 부르고 나면 보통 98점이 나왔답니다. 그때마다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지요


"자기는 정말 못하는 게 없다니까..."


그런데 결혼 후, 그들은 정말로 오랜만에 노래방에 가게 되었답니다. 아내가 노래 한곡을 부르자 점수가 또 98점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네요.


"당신, 집에서 일 안하고 맨날 노래만 하는 거야?"


그 여자의 점수는 결혼 전이나 결혼 후나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점수에 대한 남자의 반응은 전혀 다르지요. 사랑이 식은 것일까요? 아니면 사랑의 다른 표현이라고 이해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제 손가락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섯 개의 손가락이 있습니다. 자 하나씩 접어볼까요? 먼저 엄지 손가락을 접어 보세요. 그리고 펴세요. 이번엔 검지 손가락을 접었다가 펴보세요. 자 이제 차례대로 해 보세요. 중지 손가락 약지 손가락... 이 손가락들은 다른 손가락이 조금은 움직이지만 그런대로 모두 혼자 힘으로 접었다가 펼수가 있답니다. 그런데 새끼 손가락만은 사정이 다릅니다. 꼭 약지와 함께 움직여야만 접을수가 있으니까요.


아마 우리들의 모습도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새끼 손가락처럼 혼자서는 힘이 없어 다른 그 무엇과 함께 할수 밖에 없는 운명 말입니다. 마치 우리가 항상 그림자를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그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내 배우자이든, 내 가족이든, 내 친구이든 그들이 바로 나와 함께 사랑과 행복을 일구면서 살아갈 사람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서로가 서로를 내 몸처럼 아끼며 사랑하며 살아야하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Love 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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