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는 이런 교수를 알고 있다>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2 조회수390 추천수4 반대(0) 신고
 

<나는 이런 교수를 알고 있다>


내가 듣기로 젊은 대학교수 연봉이 삼천 만원에서 오천 만원쯤,

늙수그레한 교수 연봉은 오천 만원에서 팔천 만원쯤이라 한다.

초중등학교 교사 연봉도 그보다 좀 적지만 비슷하다 한다.

교수, 교사, 공무원 등은 직장이 철밥통이어서

안정된 생활을 한다.

그들은 기득권층이라고 하기에는 뭘 하지만,

힘겹게 일해서 겨우겨우 벌어먹고 산다고 엄살이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세상 복을 좀 누리지 않나 싶다.


사는 것이 불안하지 않고 안정되어 있는 사람은

흔히 자기 개인사 고민은 있을지언정

어려운 사람들 사정, 세상사 고민에서는

초연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나라, 이런 세상에서 안심하고 사는 사람,

불안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사람,

자기 자신과 자기 자녀만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실제로는 그 삶이 위태위태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다른 사람들과 사회를

걱정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전남대학교 오수성 교수를 아는 분은 다 아실 거다.

서울대학교를 나온 오교수는 실력 있는

심리학과 교수라고 정평이 나 있다.

5․18 민중항쟁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분이다.

사회심리학을 전공했을 것으로 보이는 오교수는

또한 오래 전부터 심리상담소를 차려 놓고

마음이 불안정한 사람들을 수도 없이 도와주고 있다.

몸이 병든 사람도 불쌍하지만, 마음이 병든 사람도

그에 못지않게 불쌍한 줄을 잘 아는 분이다.


그런 오교수가 십여 년 쯤 전부터, 자기 자녀가 있는데도,

다른 아기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오래 전에 내 마누라도 고부와 고아를 돌보라는

성경 말씀 따라 어떤 어린 남매를 데려다 몇 달 키웠는데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

마침 그 친척과 부모가 나타나서 데려갔다.

오교수 부부는 사람사랑을 말이나 글로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몸소 실천하는 분이다.


모든 교수, 교사, 공직자, 정치가 등이

오교수의 마음씨를 닮으면

우리 사회가 더 훈훈해지고 따뜻해질 것이다.


(몇 년 전에 월간잡지 「야곱의 우물」에서

어떤 심리학자가 쓴 글 꼭지를 1년 쯤

즐겨 읽은 적이 있다. 이른바 ‘성격론’이었다.

부부 사이가 편안하려면 서로 성격 차이를

알아 인정해야 하고, 자녀를 키울 적에도

아이의 성격과 소질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 교육을 해야

비뚤어지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했다.

혈액이 A형, AB형인 사람은 깔끔하고 섬세한 반면

B형과 O형 사람은 무슨 일이든 대충대충 넘어가듯이,

타고난 성품과 자라난 환경에 따라서

사람은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원만한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의 출발점이라는 요지였다.

나에게는 참 재미있고 유익한 글이었다.

그 필자 이름은 잊었지만, 그런 성격론 책을

구해서 읽어보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