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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론] 사순 제 4주일 (김용배신부님) / [복음과 묵상]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3 조회수381 추천수3 반대(0) 신고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주 우리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지극히 거룩하시고 만군의 왕이시며 살아 계신 자비의 하느님, 오늘도 저에게 생명을 주셔서 감사하며 주님의 구속사업의 도구가 되게하시고 평온한 죽음을 맞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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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사순 제 4주일    하느님의 자비


집을 나서면 그 때부터 고생할 것은 뻔한 일임을 잘 알고 있는 아버지는, 독립하여 자유를 누리고 살겠다는 철없는 아들의 뜻을 꺾지 않고 아픈 마음을 안고서도 할 수 없이 내버려 두십니다.
아들은 어떤 좋은 세계를 꿈꾸며 돈을 받아 쥐고 짐을 챙겨 아버지 곁을 떠나면서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는 듯, 집을 나섭니다. 돈은 있겠다 얼마간은 제법 흥청거리며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정신 없이 향락에 빠져 놀아납니다.
돈이 떨어지자 주위 사람들로부터 언제 보았느냐는 듯 냉정하게 발길에 채이게 되고 결국 먹을 것이 없어서 돼지들이 먹는 깍지로 주린 배를 채우지 않으면 안 될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이젠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남은 것은 죽음 뿐이었습니다.
죽음 문전에서야 자기를 돌아보고 애처로운 처지를 뼈저리게 알게 됩니다. 순간 마지막 한 번의 기회를 생각합니다. 그는 "아버지께 돌아가자"고 마음을 먹고, 이 결단을 행동으로 즉시 옮겨 아버지께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아버지는 자기를 멀리서부터 알아보고 달려와서 품에 끌어안으시고 아무것도 묻지 않으십니다. 그뿐입니까? 가장 좋은 옷을 입혀 주시는가 하면 가락지를 끼워 주시고 살찐 송아지까지 잡아 잔치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 지난날의 잘못만을 지녔을 뿐, 가져온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는데도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받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품이 얼마나 따뜻하고 그 사랑이 얼마나 너그럽고 풍부한가를 실제로 느낍니다.

이상의 비유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생활을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닐까요? 우리는 제멋대로 살다가 마음도, 몸도 지쳐 넘어져 곤경에 처해서야 비로소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지요? 이런 모양으로 당신의 사랑을 알게 하는 것이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이기도 합니다. 결국
오늘 복음의 주제는 아들의 회심보다는 무한히 넓고 깊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다 담을 수 없는 막중한 죄를 범했다 하더라도 두려워하거나 실망하지 맙시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들처럼 잘못의 많고 적음, 크고 작음을 캐묻고 따지거나 재어 보시는 그런 옹졸한 인간같은 분이 아니십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당신 외아들의 죽음까지도 불사하신 무한한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우리 자신의 죄에만 사로잡히지 말고 당신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아버지 품안으로 어서 돌아갑시다. 그것만이 남았습니다.

(김용배신부님) 




[3월 14일] 거룩한 생명의 말씀 '복음' <루카 15,1-3.11ㄴ-32>

[오늘의 묵상 - 신은근 바오로신부님, 마산 호계성당]


[복음]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오늘의 묵상]
두 아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감동적입니다. 어리석을 정도로 착한 아버지 때문입니다. 작은아들은 재산을 물려받자 곧바로 객지로 떠납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렸던 가출입니다. 돈을 손에 쥔 그에게는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까운 돈을 물처럼 다 써 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작은아들이 재산을 달라고 했을 때 ‘몽땅 날릴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해야만 정신 차리고 돌아올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예상대로 돈이 떨어진 작은아들은 힘이 없었습니다. 돈 힘으로 살아왔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인간이 비참함을 체험할 때 은총은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작은아들은 처참한 상황에서 비로소 아버지를 떠올리고 집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합니다.

작은아들은 자신을 맞아 줄 아버지의 ‘여러 모습’을 상상했을 것입니다.
첫째는, 꾸중하는 모습입니다. “네가 그렇게 될 줄 알았다. 그 많은 재산을 다 어떻게 했느냐?” 분노하는 모습 앞에서 그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막막했을 것입니다.
다음은, 침묵하는 모습입니다. “잘 왔다.”는 말씀도, “왜 왔느냐?”는 물음도 없는 차디찬 모습입니다. 어쩌면 그 모습은 꾸중하는 아버지보다 더 아프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의 아버지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모습’이라는 것이 복음의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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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연옥 영혼들과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하느님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다른 신들을 믿는 사람들과 쉬는 교우들을 위해서” 라는 지향을 미사에 참례때 혹은 기도하면서 붙이면 매우 큰 선행과 보속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성가정의 수호자이신 요셉께 사랑을! ) 

( http://예수.kr   ,  http://마리아.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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