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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인과 의사----<마스나위> 중에서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7 조회수431 추천수5 반대(0) 신고
한 노인이 의사에게 말했다. “머리가 몹시 아픕니다.”
의사가 진찰을 한 후 말했다.
“늙어서 그렇습니다.”
다음에는 노인이 말했다. “눈이 침침하여 잘 보이지 않습니다.”
또 의사는 면밀히 진찰한 후 “늙어서 그렇습니다.”하고 말했다.  
노인이 또 다시 그 의사에게 가서 “허리가 끊어질듯 아픕니다.”하고 말하자,
“역시 늙어서 그렇습니다. 다른 원인은 없습니다.”하고 답하였다.
또 다시 노인이 “소화가 잘 안 되어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습니다.”하고 말하자,
“늙게 되면 위가 약해집니다.”하고 답했다.
다음에는 노인이 “숨을 쉬기가 힘듭니다. 언제쯤 낫겠습니까?”하고 말하자,
“늙어지면 누구나 숨이 가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많은 병이 생기게 되는 법입니다.”하고 말했다.
그러자 노인이 화가 나서 말했다.
“여태까지 진찰해도 아무 원인을 모르겠다는 거요? 당신 돌팔이 의사 아니오?
당신은 하느님께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게 만드셨다는 것도 모르오?
당신은 아무 가치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오. 당신이 돌팔이 의사처럼 된 것은 이 세상 일에만 집착했기 때문이오.”하고 말했다.
그러자 의사가 말했다. “어르신이 화를 내는 것도 늙어서 그렇습니다. 어르신은 온 몸이 허약해져 있습니다. 이제는 참을성도 약해졌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노인은 의사가 대꾸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노인과 의사는 술을 마시고는 모두 토해 내었다. 그러나 취하지 않은 현명한 늙은이들은 하느님께서 선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리신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사람은 겉으로는 늙어 보여도 속은 젊다. 성인(聖人)들과 예언자들이 이를 못 볼 리가 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없다면 그들을 왜 성인이나 예언자라고 하겠는가? 왜 성인들이나 예언자들이 질투에 가득 찬 비열한 사람들을 회개하게 만들겠느냐? 비열한 사람들이 하느님의 성인들을 똑똑히 보고 있다면 어떻게 적들이 그들에게 적의를 품을 음모를 꾸미겠느냐? 최후의 심판 날에 받을 벌을 모른다면 어떻게 저승 사자의 칼 앞에 순순히 머리를 내밀겠느냐?
성인들이 너를 보고 웃는데 이빨을 드러내지 말아라! 그 사람의 웃음 속에는 위대한 부활이 숨겨져 있다.
그 사람은 네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모든 것을 초월하여 있고 사람들을 천국과 지옥에 보내는 일을 한다.
친구여, 네가 우쭐대던 것도 결국은 죽고 만다.
하느님만이 교만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의 앞에서 왜 교만을 보이고 있는가?
그들이 그것을 모를 것 같으냐? 어리석은 자들은 신비주의자들을 죽도록 미워하여 공격하면서도 사원(寺院)을 숭배한다. 어리석은 자야, 사원은 일시적일 뿐이다!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은 하느님을 품을 수 없으나 신자들의 마음에는 하느님을 품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하느님께서는 성인을 공격하는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신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예언자들과도 다투지만 예언자들의 신성(神性)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는 조상들의 나쁜 버릇을 그대로 이어 받았으면서도 조상들과 같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두렵지도 않으냐? 조상들과 꼭 같은 나쁜 버릇을 지니고 있는데 어떻게 발뺌하려고 생각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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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행동을 자주 하게 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대로 행동하면 또 다시 나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된다.
어리석은 자들은 큰 소리로 떠버리면서 열심히 믿는 척하지만 거룩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어리석은 자는 거죽만 보지만 거룩한 사람은 알맹이인 진리를 알고 성령을 안다. 진정한 교회는 성인들의 마음 속에 있다.
 
성인(聖人)들의 마음 속에 지어진 교회가 사람들의 흠숭을 받게 되는 것은 그 안에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성인들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는 결코 그 나라를 파괴하지 않으신다. 우리들의 조상은 예언자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들은 거죽만 보았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우리도 노인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어떻게 하면 그런 우(愚)를 범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없앨 수 있을까?
감사하지 못하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한 깨어진 항아리로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는 격이 된다. 그대 안에 있는 모든 이러한 나쁜 습관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지 않는다면 결코 성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가 명언을 남겼다.
“생각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행동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습관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격이 되기 때문이다.  
인격을 조심하라.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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