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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18일 야곱의 우물- 요한 5,31-47 묵상/ 무엇을 품고 있는가?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8 조회수376 추천수6 반대(0) 신고
무엇을 품고 있는가?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31“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32그러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따로 계시다. 나는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분의 증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33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34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35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 너희는 한때 그 빛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려고 하였다. 36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37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를 위하여 증언해 주셨다. 너희는 그분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다.
 
38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39너희는 성경에서 영원한 생명을 찾아 얻겠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연구한다. 바로 그 성경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40그런데도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41나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는다. 42그리고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43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이가 자기 이름으로 오면, 너희는 그를 받아들일 것이다.
 
44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은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 45그러나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소하리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 46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나를 믿었을 것이다. 그가 나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47그런데 너희가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나의 말을 어떻게 믿겠느냐 ?”
 
 
 
 
◆하느님의 명을 받고 사람들의 생명을 거두러 오는 천사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명을 받아 어느 농가에 갔다가 막 쌍둥이를 낳아 젖을 물리고 있는 엄마의 생명을 거두려고 했습니다. 죽음의 천사를 알아 본 엄마는 애원합니다. “제가 죽으면 이 아이들은 고아가 됩니다. 부디 약간의 여유를 주십시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자란 후에 저를 데리러 오십시오.”

차마 엄마의 생명을 거두지 못한 천사는 빈손으로 하늘로 돌아가는데 하느님은 그를 지상으로 내쫓습니다. “내 명을 어겼으므로 이제 너를 지상으로 추방한다. 세 가지를 알 때까지 하늘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그 세 가지는 사람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없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천사는 우여곡절 끝에 세 가지를 알게 됩니다. 첫 번째 문제인 ‘사람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 를 알게 된 것은 위험에 처한 자신을 구해 준 제화공 부부의 사랑을 보게 된 때문이었습니다. 톨스토이의 우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매력은 그가 무엇을 품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의 것을 좇는 사람은 그것이 가진 매력만큼을 품습니다. 돈에 대한 꿈을 품은 사람은 돈이 갖는 매력을 보여주겠지요. 권력이나 명예를 꿈꾸는 사람은 또한 권력이나 명예가 우리를 끄는 만큼의 매력을 가질 거고요. 그러나 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하느님의 매력, 신비를 품게 됩니다. 기왕에 품을 거라면 이 세상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품는다는 말을 잉태라고 바꿀 수 있다면 그 잉태는 또 품은 것을 낳기 위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품은 하느님이 태어나시도록, 눈에 보이게 되도록. 그리하여 우리가 온전히 하느님의 사람이 되도록 ….
황인수 신부(성바오로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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