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신성 모독과 성령 모독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19 조회수566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루카 11:14-23)
 
자신 안에 악마가 너무나 깊이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자신의 힘으로는 악마를 몰아낼 수가 없다. 더구나 악마는 무척 다양하며 떼를 지어 계속하여 우리 안을 “깊이 파고 들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물리칠 수가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악의 세력과 악마와 싸우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 악마를 물리치실 수 있는 분은 그분밖에 없기 때문이다.
악마란 무엇인가? 우리가 가진 나쁜 생각이나 나쁜 버릇이나 나쁜 행동은 모두 악마의 소행이다. 마음에서 나쁜 생각이 나와 나쁜 행동을 하게 만든 것이다.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 증언, 중상이 나온다.”(마르코 15:19)
 
아일랜드에서 한 사람이 죽기 바로 전에 기도하면서 악마의 말에 머리를 숙이는 것을 보고 신부가 너무나 이상하여 질문을 했다. “왜 그렇게 했어요?”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다. “고상한 척 할 필요가 있겠어요? 죽어가면서까지 적을 만들 필요가 있겠습니까?”
사실 악마는 호시탐탐 악의 행동을 하게 부추키고 있으므로 항상 깨어 있지 않으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기 마련이다. 악마는 우리가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1베드로 5:8) 그러나 항상 깨어 있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하듯이 악마도 변한다. 자신 안에 있던 옛날 악마 즉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나쁜 버릇을 없애지 못했다면 옛날 악마들에게 새로운 악마들이 떼를 지어 가세한다. 그리하여 악마 소굴이 되고 만다. 마치 우리들이 좋은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처럼 깨어 있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이다. 마르코 복음(3:20-30)을 보면 조금 더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사탄이 사탄을 쫓아 낼 수 없다.” 사탄은 절대로 서로 갈라서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예수님께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했다. 예수님을 사탄으로 몰아부친 것이다. 그러자 에수님께서 호통을 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코 3:28-29) 신성을 모독하는 말은 용서를 받을 것이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 교부 오리겐(Origen)이 말했다. “성부와 성자의 능력이 모든 창조물안에 작용하고 있습니다.(로마 1:20) 성인들은 성령께서 생명이 되어주신 분들입니다.(로마 8:10, 갈라티아 6:8) 따라서 성령을 받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1코린 12:3) 그러나 성령을 받지 못한 사도들은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는 말씀을 들을 자격이 없습니다.(사도 1:8) 그래서 이런 사도들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한 사람은 용서를 받을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오 12:32) 따라서 때때로 말씀에 따라 살지 않은 사람이나 무지나 어리석음에 빠진 사람은 진정으로 회개하거나 용서 받을 길이 막히게 됩니다. 그러나 한 때는 성령 안에서 살던 사람이 다시 배교(背敎)를 한 사람은 이 배교 때문에 성령을 모독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 안에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부정하면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 된다. 즉 그리스도의 힘과 말씀을 부정하며 마지막 심판 날까지 회개하지 않는 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 된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요한 14:10)
 
“보아라, 내가 선택한 나의 종 내가 사랑하는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온 민족들이 그의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마태오 12:18-21)
 
“아니면, 하느님의 그 큰 호의와 관용과 인내를 업신여기는 것입니까?
그분의 호의가 그대를 회개로 이끌려 한다는 것을 모릅니까?
그대는 회개할 줄 모르는 완고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의로운 재판이 이루어지는 진노와 계시의 날에 그대에게 쏟아질 진노를 쌓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실 것입니다.(로마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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