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여운 우리네 딸들>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23 조회수374 추천수1 반대(0) 신고
 

<가여운 우리네 딸들>


오늘이 3월 21일인데 아직도 춥다.

두꺼운 옷을 입었다. 손이 시리다. 

새벽 5시 20분, 20분 거리를 걸어서 성당에 간다.


얇디얇고 짧디짧은 원피스를 입은

스무 살 쯤 되어 보이는 처녀 아이가

택시를 잡으려 행길에 서 있다.


옆에 있는 모텔 주차장에 술이 억병으로 취해서

일어서지도 못하는 총각 하나를

다른 총각 하나와

얇디얇고 짧디짧은 원피스를 입은

어린 처녀 하나가 부축하고 있다.


조금 더 길을 가는데

얇디얇고 짧디짧은 원피스를 입은

어린 처녀 하나가 울면서 무엇인가 애소하고 있고

총각 하나가 그 처녀를 마구 다그치고 있다.


가엽고 안쓰럽게 보인다.

내 딸, 내 아들,

우리 딸들, 우리 아들들이

그렇게 헤매고 있다. 떨고 있다. 울고 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