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여운 우리네 딸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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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연 | 작성일2010-03-23 | 조회수385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가여운 우리네 딸들>
오늘이 3월 21일인데 아직도 춥다. 두꺼운 옷을 입었다. 손이 시리다. 새벽 5시 20분, 20분 거리를 걸어서 성당에 간다.
얇디얇고 짧디짧은 원피스를 입은 스무 살 쯤 되어 보이는 처녀 아이가 택시를 잡으려 행길에 서 있다.
옆에 있는 모텔 주차장에 술이 억병으로 취해서 일어서지도 못하는 총각 하나를 다른 총각 하나와 얇디얇고 짧디짧은 원피스를 입은 어린 처녀 하나가 부축하고 있다.
조금 더 길을 가는데 얇디얇고 짧디짧은 원피스를 입은 어린 처녀 하나가 울면서 무엇인가 애소하고 있고 총각 하나가 그 처녀를 마구 다그치고 있다.
가엽고 안쓰럽게 보인다. 내 딸, 내 아들, 우리 딸들, 우리 아들들이 그렇게 헤매고 있다. 떨고 있다.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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