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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26일 야곱의 우물- 요한10,31-42 묵상/ 어디에나 계신 주님 때문에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26 조회수397 추천수3 반대(0) 신고
어디에나 계신 주님 때문에

그때에 31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3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 가운데에서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33유다인들이 예수님께, “좋은 일을 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에 당신에게 돌을 던지려는 것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하느님으로 자처하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34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
 
35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36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 37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38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너희가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39그러자 유다인들이 다시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40예수님께서는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전에 세례를 주던 곳으로 물러가시어 그곳에 머무르셨다. 41그러자 많은 사람이 그분께 몰려와 서로 말하였다.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그가 저분에 관하여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42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
 
 
 
 
◆돌아가신 이모님은 90세 넘어서까지 건강하고 정신이 맑으셨는데 사고로 막내아들을 여읜 뒤 약간의 치매기가 생기셨다. 이모님보다 아홉 살 아래인 우리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시고 난 후였다. 한번은 이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언니와 함께 갔다. 이모님은 우리를 알아보고 반기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글쎄, 내가 예수님을 만나 우리 아우가 그렇게 열심히 예수님을 믿다 세상을 떠났는데 천상에서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물어보았지 뭐냐. 그랬더니 예수님이 아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더라. 글쎄, 돌봐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고 바빠 누가 세상을 떴는지 일일이 다 알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이모는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무슨 일이든 다 하실 수 있으리라고 믿으면서도, 한편 바빠서 일일이 모든 이를 돌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인간적 걱정이 앞서 아마도 그런 대화를 한 것으로 착각하신 모양이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전지전능하시고 어디에나 계시는 분이시라고 배웠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 는 말씀과도 연관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주님께서 내 안에 자리하고 계시다면, 나의 존재는 성스러운 존재여야 한다. 한없이 크신 주님께서 한없이 작고 보잘것없는 내 안에까지 임하고 계심을 생각하면, 우리 자신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 주님을 사랑하듯이 나를 사랑해야 하며, 주님을 그 안에 모시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이 세상 모든 것을 귀하게 대하고 그렇게 다루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디에든 계신 주님 때문이다.
구인회(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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