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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지런한 경비아저씨>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3-29 조회수474 추천수8 반대(0) 신고
 

<부지런한 경비아저씨>


나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다섯 시경에 담배 한 대 태우려고

아파트를 내려가면 매번

똑같은 경비아저씨가

아파트 앞을 말끔히 치우고 계신다.


그래서 내가 그분더러

왜 항상 아저씨만 아파트 마당을

치우고 계시냐고 물었다.


그분은 다른 두 경비원은

도무지 꼼짝을 하지 않으니

지저분한 것을 못 견디는

내 성미 탓에 내가 먼저 치운다고 대답했다.


나도 아파트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안에

쓰레기가 있으면 집어서

우리 집 쓰레기통에 넣는다.


모두가 쓰레기를 아무데나 마구 버리지 않으면

쓰레기를 치울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버려져 있는 쓰레기를

치워주는 것은 고마운 일일 게다.  


정부가 앞장서서 우리의 젖줄인 멀쩡한

4대강을 더럽히고 죽이고 있을 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떨쳐 일어나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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