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허윤석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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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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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3-30 | 조회수571 | 추천수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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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
신학교 시절 외출하여 술을 한잔 마시고 들어와
담소로 시작한 대화가 언성이 높아지고 급기야 심각한 언어가 돌출되는 지경이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대화의 장소는 신부님들이 거의 오지 않으시는 장소로 신학생들에게는 해방구?라는 별명이 붙은 공간!
그런데 왜 하필?
그 순간에 우리 지도 신부님이 그곳을 지나게 되셨는지!
신부님은 그 대화를 듣게 되셨고 우리의 얼굴을 볼수밖에 없는 순간이셨는데...........
신부님은 재빨리 들고 계신 신문으로 얼굴을 가리고 가버리셨습니다.
오늘 제자들은 배신할 자가 누구랴고 묻습니다.
그분은 그자가 유다라고 공개적으로 선포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다음날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모두 불러가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 이후로 우리를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실망은 너무나 큰것이었죠! 사제서품을 앞두고 ..........
우리의 수준을 알게되셨으니............
그때 솔직히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내목소리도 들으셨을까?
난 별소리는 안했지만 불똥이라도 튀지 않을까?
그때는 사제가 되지 못될까봐 노심초사 밤을 지새우던 어린 사제 지망생들의 정말 성숙되지 못한 생각들이
이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은...
그 스승의 자비와 기도가 그분의 사랑의 마음안에서 얼마나 늘 애절한것인가를 느끼게 됩니다.
아마 그 교수 신부님의 그날의 마음이 오늘의 주님의 마음이 아니셨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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