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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3일 야곱의 우물- 루카24,1-12 묵상/ 십자가를 피하는 방법과 끌어안는 법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03 조회수406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가를 피하는 방법과 끌어안는 법

1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 6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성지에 온 어느 자매님 얘기다. 답답한 일이 있어 부끄럽게도 남모르게 점집에 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점쟁이가 신기하게도 보라는 점괘는 안 보고 새벽미사를 매일 봉헌하라고 했단다. 그래서 매일 미사를 봉헌했는데, 그래도 해결이 안 돼 죄인 것을 알면서도 염치없게 성지에 오게 되었노라고 ….
으아. 이 자매님은 호기심에 점집에 간 것이 죄라고 생각하셨는지 몰라도, 그 신통한 (?) 점쟁이가 새벽미사 봉헌하라 했을 때, 바로 그때 망치로 얻어맞은 듯 더욱 부끄러워했어야 하지 않을까 ?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제시된 해결책대로 새벽미사를 봉헌했고, 해결이 안 되고 보니 그제야 허망한 짓임을 깨닫고 오셨다는 얘기인데, 그나마 해결 안 돼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많은 교우가 자의반 타의반 점집에 드나든다. 낙태와 매매춘의 통계에서 보듯 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비일비재한 얘기다. 차마 자기는 못 가니 남 보내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과연 점집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 십자가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게 아닌가 ? 그러나 안타깝게도 복음은 십자가를 끌어안도록 가르치고 있다. 그래도 부활이 있을까 말까 하다고 말이다.
십자가를 피하는 방법과 끌어안는 법. 과연 어느 것이 헛소리처럼 여겨지는가 ? 과연 어느 것이 믿을 만한가 ? 오늘부터는 이 물음에 답을 찾으러 떠나야 한다.
김종성 신부(인천교구 갑곶순교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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