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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성야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03 조회수511 추천수3 반대(0) 신고

 2010년 4월 3일 토요일[성토요일][(백) 부활 성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전례의 핵심은 부활을 기다리는 데에 있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활이 없었다면 믿음도 없고 교회도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에 어둠의 세력은 사라졌고 빛의 세상이 시작되었다. 모든 예절은 부활을 상징하며 드러낸다. 빛의 예식과 말씀 전례와 세례 예식이 정점을 이룬다.

1. 오늘 밤은 오랜 관습에 따라 주님을 기억하는(탈출 12,42) 밤이다. 루카 복음(12,35)의 권유에 따라 손에 등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깨어 있다가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밤이다.
2. 오늘 밤의 전례는 4부로 나누어 거행한다. 제1부에서는 빛의 예식을 거행한다. 제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신뢰심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과 언약을 받아들인다. 제3부에서는 세례 예식과 세례 갱신식을 거행한다. 제4부에서는 세례로 새로 난 지체들과 함께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마련된 주님의 만찬에 참석한다.
3. 이 모든 예식은 밤에 거행한다. 곧 밤이 되기 전에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주일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4. 미사는 비록 자정이 되기 전에 드리더라도 부활 대축일의 미사이다. 이 밤 미사에서 영성체한 교우들도 이튿날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다시 한 번 영성체할 수 있다.
5. 밤 미사를 드렸거나 공동 집전한 사제도 이튿날 다시 미사를 드리거나 공동 집전을 할 수 있다.
6. 사제들과 부제들은 흰색 제의를 입는다.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초를 준비한다.


 

<복음>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12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복음의 두 남자는 여인들에게 나타난 천사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여인들의 정성에 응답하셨던 것입니다. 이렇듯 ‘부활 체험’의 열쇠는 정성입니다. 장엄한 전례 역시 부활의 깨달음을 위한 준비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정성이 생략된다면 구경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인들의 준비는 단순했습니다. 그냥 가는 것이었습니다. 생전의 예수님을 생각하며 무작정 만나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에 ‘길잡이 천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스승님의 부활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인들은 즉시 사도들에게 알립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천사를 만난 이야기를 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스승님에 대한 생각啖 많았지만, 돌아가셨다고 단념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체념’은 무섭습니다. 부활의 은총까지 막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을 위한 첫 준비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다시 ‘도전하는 자세’입니다. 여인들은 그런 ‘마음자세’를 지녔기에 천사를 만났습니다. 베드로 역시 혹시나 하는 ‘마음의 준비’가 있었기에 빈 무덤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떠한지요? 진정 모든 ‘관계’가 새롭게 부활되기를 바라고 있는지요? 그렇다면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면 천사를 만납니다. 전혀 예기치 않던 ‘상황의 반전’을 만나게 됩니다. 부활의 은총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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