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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07 조회수420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0년 4월 7일 수요일[(백)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성 요한 밥티스타 드 라 살 사제 기념 없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안식일 다음 날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예루살렘 밖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스승님의 죽음을 보았기에 마음이 심란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합니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유가 무엇일는지요? 체념 때문입니다. 이미 돌아가셨다고 마음을 ‘닫았던’ 것입니다. 그들도 마리아 막달레나의 ‘빈 무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오셨습니다. 깨달음을 주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스승님의 크신 사랑입니다.
체념은 신앙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누구라도 살다 보면 마음을 닫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는 답이 아닙니다. 삶을 더욱 실망스럽게 만들 뿐입니다. 엠마오의 제자들을 떠올려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바뀐 모습을 묵상해야 합니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사랑의 질책이십니다. 실제로 마음을 정하는 데 답답하고 느립니다. 우리 안에도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모습이 있는 탓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도취되어 고집을 부리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우리의 마음도 뜨겁게 해 주실 것입니다. 희망이 곧 부활의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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