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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08 조회수887 추천수15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부활 8일 축제내 목요일 -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세계 도처에 분원이 있는 어떤 한 수녀님께서 세우신 체나꼴로 (Cenacolo: 최후의 만찬을 했던 다락방, 성령강림이 있었던 방)라고 하는 마약 중독자들을 위한 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마약에 중독되어 살던 사람들이 이 공동체에서 어떻게 마약중독을 극복하였는지 증언들을 하였습니다. 이태리 사람인데 매우 어려보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전에 했던 문신이 팔과 온 몸에 있었지만 어린이와 같은 미소를 지니고 있었고 항상 손에 묵주를 쥐고 있었습니다. 함께 같던 신자의 말에 의하면 그가 열두 살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른세 살이었습니다.

그가 육년 전 그 공동체에 들어올 때는 마약에 찌들어 오십은 되어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약을 극복하고 기도와 노동 속에서 다시 젊은 얼굴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정말 사람들의 마음 상태까지도 얼굴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말보다도 풍기는 외모에서 이미 마약중독을 극복하였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촛불이 타는 것을 보면 무엇이 있다는 증거입니까? 바로 산소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산소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이 타고 있는 것을 보면 산소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습에 기쁨과 젊음, 평화가 저절로 흘러나온다면 그 사람 안엔 반드시 좋은 것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그 기쁨으로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갑자기 나타나자 그들은 유령으로 생각하고 두려움에 떱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살과 뼈가 있는 인간이라고 하시며 믿지 못하겠거든 직접 만져보라고 합니다. 제자들은 일면 기쁘지만 아직도 믿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자비롭게 먹을 것이 없느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들이 물고기 한 마리를 가져다 드리자 예수님은 그들 앞에서 그것을 먹어 보이십니다. 살아계신 뼈와 살이 있는 예수님임을 인내를 가지고 그들에게 증명해 보이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설명해 주시며 당신이 죽었다 살아나야 하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십니다. 그들은 그제야 두려움을 이기고 기쁨에 넘칩니다.

그리고는 당신께서 그들에게 발현하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즉, 예수님은 당신 부활이 부활한 당신을 체험한 이들을 통해 온 세상에 전파되기를 원하십니다.

 

‘오~ 아름다워라,,,’라고 시작되는 태양의 찬가는 성 프란치스코가 눈이 멀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세상이 아름답다고 노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상 어떤 역경도 꺾을 수 없는 성령님의 열매가 그 안에 맺어졌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 부활의 증거는 바로 우리 안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기쁨입니다. 우리 삶이 기쁘지 않다면 그 사람에겐 아직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것이 아닙니다. 항상 인상만 찡그리는 사람을 보며 어떻게 그리스도의 현존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바오로 사도는 항상 기뻐하고 항상 기도하고 항상 감사하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습이 부활한 그리스도를 체험한 이들의 모습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환자에게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본 제자들은 기쁘고 무엇도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동네방네 부활한 그리스도를 전하러 뛰쳐나갔습니다. 만약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그리스도를 만나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이 가득해서 주님을 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뵙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은 교회라는 테두리 안에 있었기에 주님을 뵈었습니다. 토마 사도도 교회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뵙게 되었습니다. 결국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은, 그 분을 사랑하여 교회 안에서 성경 말씀을 더 알아가는 가운데서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우리도 빨리 그 분을 만나 우리의 평화와 기쁨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그 분을 증거하는 이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짧은 묵상>>

김연아 선수가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정신을 잇는 단체의 홍보대사가 되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어떤 골수 개신교 신자는, “윤아 킴, 너 지옥 가고 싶냐?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종교가 분열 되어 사람들이 그 분열된 종교에서 어떤 신앙을 지니고 살아가는지 잘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사도들이 모인 가운데 그들에게 주님의 부활을 전했던 사람들은 이름도 잘 모르는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는 밥과 빨래를 하던 여인들이 그 분의 부활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사도들은 교회의 대표로서 이보다 창피한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영성적으로 따지면 교회의 기둥인 사도들은 그들보다 뒤져있을 수 있습니다. 즉, 교황님이나 주교님이 되어야만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만약 특별한 체험이 있는 개개인이 교회의 영성이 자신들보다 뒤진다고 생각하여 교회를 떠나 부활한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전하고 다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교회는 분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부활한 그리스도를 체험한 이들은 먼저 사도들에게 알렸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을 때도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 소식을 듣던 중이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이들은 부활 체험을 하고 다시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이 사실은 교회가 거룩한 모습이건 그렇지 않은 모습이건 주님께서 뽑아 세우셨으니 자신이 아무리 위대한 신앙 체험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교회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쳐줍니다. 교회의 분열은 자신들의 영성을 교회 밖에서 실현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교회가 잘못 되어간다고 생각하면 프란치스코나 다른 성인들처럼 교회 내에서 개혁을 해야 합니다. 또 다른 분열이 있지 않기 위해서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모두 하나가 되기 위해서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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