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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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09 조회수1,053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4월 9일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There is no salvation through anyone else,
nor is there any other name under heaven
given to the human race by which we are to be saved.
(Acts.4.12)
 
 
제1독서 사도행전 4,1-12
복음 요한 21,1-14
 
 
어제는 평화방송 녹화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방송국에서 하는 강의라 할지라도 그리 긴장이 되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평소에도 강의를 이곳저곳에서 많이 하는 편이고, 방송국에서 하는 강의 내용은 평소에도 몇 차례 했던 강의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강의 준비를 성실하게 준비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자신감만을 가지고 방송에 임했던 것이지요. 그 결과 무척이나 부끄러운 방송을 했습니다.

지난 일을 후회할 필요는 없겠지만, 주님을 초대하지 못하고 나의 능력과 재주만으로 하려고 했음을 오늘 묵상 중에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실수를 했고, 얼굴을 들기 힘들 정도로 부끄러운 시간이 될 수밖에 없었지요.

생각해보니 나의 능력과 재주만으로 하려고 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항상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의 능력과 재주를 드러내기보다 주님께 의탁하면서 생활했을 때의 결과는 항상 흡족함을 가져다주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동전 한 개를 항아리에 넣고 흔들면 어떨까요? 분명히 시끄러운 동전 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러나 항아리에 동전을 가득히 넣고서 흔들면 어떨까요? 그때는 아무리 소리를 내고 싶어도 소리가 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동전 한 개가 많을까요? 아니면 항아리에 가득한 동전이 많을까요? 당연히 항아리에 가득 찬 동전이 많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이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금 뛰어난 사람은 자신이 잘났다고 시끄럽게 떠들지만, 진정으로 잘난 사람은 소리가 나지 않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혹시 동전 한 개 정도의 뛰어남만을 가지고서 주님을 초대하지 않은 채 교만하게 살았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베드로, 토마스, 나타나엘, 제베데오의 아들들, 그리고 다른 두 제자. 총 7명입니다. 유다를 뺀 11명 중에서 7명이면, 제자들의 대부분이 좌절에 빠진 상태에서 스스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또 다른 좌절에 빠집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전의 직업으로 다시 복귀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잡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제외한 상태에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애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라고 물으시면서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비로소 그들은 좌절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주님의 길을 따르며 힘차게 살 수 있는 힘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제1독서에서 말하는 베드로 사도의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

주님만이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면, 어려움은 그보다 더 클 수 없다.(마키아벨리)



 

연못가의 개구리

연못가에 있던 개구리 중에 IQ 높은 개구리 한 마리가 있었다. 그 개구리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고 부러워하였다.

어느 날 하늘을 날고 있는 새 한 마리에게 ‘야! 여기 나뭇가지가 있는데, 네가 한쪽 끝을 입으로 물고, 나는 다른 쪽 끝을 물고 있겠다. 네가 나무를 물고 날면, 나는 더불어 날겠지, 내가 하늘을 날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니?’라고 부탁하였다.

새는 그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었다. 이렇게 해서 그 개구리는 하늘을 날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다른 개구리들이 부러워하면서 “야, 그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생각했니?”라고 물었다.

하늘을 날고 있던 개구리는 자신의 재능을 자랑하고 싶었다. “누가 하긴 누가 해, 내가 했지”라고 말하는 순간, 그 개구리는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최후를 맞이했다. IQ가 높은 개구리는 자기의 능력을 자랑하다가 죽음을 당하였다.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하지 말며,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하지 말고,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

 
 
 
 
If - Si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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