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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12일 야곱의 우물- 요한3. 1-8 묵상/ 하느님 안에서 철이 든다는 것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12 조회수442 추천수3 반대(0) 신고
하느님 안에서 철이 든다는 것

1바리사이 가운데 니코데모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유다인들의 최고 의회 의원이었다. 2그 사람이 밤에 예수님께 와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3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4니코데모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
 
5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6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다. 7‘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고 내가 말하였다고 놀라지 마라. 8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거듭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시며, 육에서 태어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태어난 것은 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재작년 어느 날 급한 연락을 받고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저희 수도회 선배 신부님의 어머님이 위독하셔서 병자성사를 주러 간 것입니다. 83세의 어머니는 장이 마비된 상태라서 오래 버티지는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병자성사 예식을 하면서 하느님 안에서 철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봄이면 꽃이 피고 가을 지나 겨울이 오면 나뭇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듯이,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이 하느님한테서 나와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여정에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아듣는 것이며, 그렇게 허락된 삶을 충실히 다 살고 기꺼이 하느님 품으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허락된 삶을 살다가 어느 때든 죽음을 맞이하고 하느님께 되돌아가야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몸이 불편한 가운데도 성호를 긋고 힘겹게 입술을 움직이며 기도문을 외우셨고, 또 메마른 입술 사이로 어렵게 성체도 영하시면서 마지막 순간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이마에 손을 얹은 다음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드렸습니다. 며칠 뒤 어머니께서는 선종하셨고, 하느님 안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고 계십니다.
전진 신부(예수고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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