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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13 조회수1,020 추천수19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4월 13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If I tell you about earthly things and you do not believe,
how will you believe if I tell you about heavenly things?
(Jn.3.12)
 
 
제1독서 사도행전 4,32-37
복음 요한 3,7ㄱ.8-15
 
어느 회사의 영업회의 시간. 영업팀장이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심하게 나무라며 말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남긴 초라한 실적과 변명으로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당장 이 일을 그만 두더라도, 우리 제품을 판매할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금도 모집공고를 내면 지원자가 줄을 설 것입니다.”

이어 이 영업팀장은 자신의 말을 확인하려는 듯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직원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축구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선수를 교체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영업팀장의 이 질문에 갑자기 회의실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것은 당연했겠지요.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질문을 받은 축구 선수 출신의 직원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하지만 팀 전체에 문제가 있을 경우, 보통 감독이나 코치를 갈아치웁니다.”

영업팀장의 말이 맞는 것 같았지만, 생각해보니 축구 선수 출신 직원의 말도 틀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이 개개인을 모아서 조화를 이루고 더 큰 능률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간부의 역할도 중요한 것이니까요. 따라서 누가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까요?

사실 남의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남의 탓을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지요.

남의 탓을 하는 사람은 주님 탓도 끊임없이 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주님 탓을 하면 할수록 주님께 대한 믿음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지도 못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니코데모와 예수님의 대화를 통해 믿지 못하는 우리들을 꾸짖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완고한 마음을 꾸짖는 것이지만, 지금 현대에도 이 완고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지요. 어쩌면 과거보다도 더 완고한 마음으로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불신의 마음보다 믿음의 마음을, 원망과 불평의 마음보다는 이해와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는데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쉽게 믿는 것은 어른에게 약점이지만 아이에게는 장점이다(C.램).





그리스도인 벌주는 방법

초대 교부 크리소스토모에게 '신앙을 포기하라'는 로마 황제의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그는 황제의 명령을 듣지 않아 체포되었다.

“그놈을 독방에 처넣어라.”

“안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독방을 더 좋아합니다.”

“왜 그런가?”

“그들은 독방을 조용한 기도실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잔인무도한 악당들이 있는 곳에 집어넣어라.”

“그것은 더 안 됩니다. 악당들을 전도하여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것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끌어내어 목을 쳐라.”

“폐하! 그건 더욱 더 안 됩니다.”

“왜 그것도 안된단 말이냐?”

“그리스도인들은 순교를 최상의 영광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도 헛일이옵니다. 그들은 순교할 때 울지도 않사옵니다. 오히려 얼굴에서 광채가 납니다.”

“그러면 그놈을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이냐!”
 
 
 
 

Una Furtiva Lagr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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