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람에 나를 맡기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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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10-04-13 | 조회수50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 요한 3,7ㄱ.8-15 만물이 땅을 디디며, 땅에 붙어 있는 것은 밑으로 끌어당기는 중력 때문이다. 이 엄연한 법칙을 거슬러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중력보다 더 큰 힘을 필요로 한다. 비행기와 로켓, 미사일, 인공위성들이 우리 머리 위를 무수히 날고 있지만. 그것들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추진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따금씩 땅의 것들이 저절로 위로 날아 올라가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우리는 그곳에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멀리서도 안다. 땅에서 태어나 땅에서 살고 땅으로 다시 돌아갈 흙의 사람들. 이 흙사람들도 하늘 높이 떠올라 하늘 저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한다. 어떻게 사람이 위로 떠올랐다가 무사히 아래로 내려올 수 있을까? 어떤 신비한 바람에 의해 무사히 올라가고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을까?
그 신비한 바람은 언제 어디서부터 불어와 어떻게, 어디로 데려 갔다 데려다 주는지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바람만이 안다. 다만 그 바람에 의해 새로 태어난 사람들은 바람과 함께 날고, 바람과 함께 잦아들고. 바람과 함께 왔다, 바람과 함께 갈 것임을 알 뿐이다.
바람과 함께 높이 날아본 사람은 그 거룩한 바람의 속도와 강도에 아랑곳없이 온전히 자신을 맡기고 춤추듯 살아갈 것이다.
그 신나는 삶을 알았으므로. 그 자유로운 삶에 매혹되었으므로.
바람에 실려 높이 날아본 사람은 바람의 안무에 따라, 더 고운 춤을 추기 위해서 바람의 연출에 따라, 더 가볍게 춤추기 위해서 자신의 힘을 빼려고 애를 쓸 것이며, 자신의 무게를 줄이려 가지고있는 것을 버릴 것이다.
그 바람에 자신을 맡기고 날아오르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재미있고 신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이가 저 하늘의 기쁨과 영광과 평화를 맛보여주고 싶어 그 바람을 세상에 보내셨기 때문이다.
나도 그 바람따라 더 높이 더 멀리 날아오르고 싶다. 더 자유롭게 더 아름답게 춤추고 싶다.
바람아, 불어라.
날자 ! 날자 ! 더 높이 더 멀리 날아보자꾸나.
더 자유롭게 더 아름답게 춤추어보자꾸나.
2008년 4월에 써올려놓았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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