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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14일 야곱의 우물- 요한3,16-21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14 조회수555 추천수5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16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오늘 같은 복음은 묵상을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물론 니코데모와 예수님께서 만나시는 장면 전체라면 복음관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늘 복음은 니코데모와의 대화 내용 중 일부만 따온 것이라 그 말씀의 깊은 의미를 알아듣는 것이 더 요긴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좀 머물러야 할 대목은 하느님께서 당신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믿음의 주춧돌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만, 도대체 이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 깊게 알아들었으면 합니다.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사실이 무슨 의미인지, 그렇게 인간이 되신 하느님, 곧 예수님과 우리 보통 인간 내지 나와는 무슨 관계인지를 알아들어야 합니다. 존재론적 차원에서의 깊은 의미를 길어 올림이 무엇보다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이어 도대체 믿음이란 무엇인지 깊게 성찰해 봤으면 합니다. 믿음의 내용은 무엇이며 그런 것을 믿는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깊게 알아듣지 않으면, 우리네 구체적 일상이 크게 뒤틀려 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과 삶의 구체적 현장에서 살아내는 모습, 곧 행동하기와의 사이에 무슨 간격은 없는지 살펴봐야 하고, 그런 관점에서 믿는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깊이 파고들어가 보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끝으로, 믿지 않는 이는 심판을 받았다면서 심판의 내용과 관련하여 빛과 어둠 그리고 악과 진리에 대해 언급하고 계십니다. 빛과 어둠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 사회 내지 세상의 모습과 관련해서 나름대로 더듬다 보면 얻는 바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봐도 유익하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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