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확신 천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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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0-04-15 | 조회수41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 확신 천사 ♥
비관론자와 낙관론자 모두 인간의 광기를 견디어 묵시록적 미래를 장담하고 있는 이 시대에, 통절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일시적 호경기를 타기도 한다. 균형을 유지하고 낼 것이라고 보증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자칭 예언자라는 사람들을 보면 이 세상의 현실보다 영혼에 대해 훨씬 더 몰락을 예언하려는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삶을 파국으로 체험하면서 그러한 실패의 인생이 되도록 빨리 끝나기를, 곧 세상의 몰락이 오기를 무의식적으로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 내면의 파괴적 성향이 드러나면서 세상의 몰락을 무시무시한 지옥의 색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런 거짓 예언자들이 인간 영혼 안의 민감한 부분을 때리고, 그래서 불안에 떠는 많은 사람들을 지배할 세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확신 천사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선사한다. 즉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를 눈으로 뒤좇다" 에서 나왔다. 이 세상을 불행에 넘겨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천사들을 어떻게 보내시는지, 내가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확신 속에서 나는 염세적인 예보를 듣고도 동요하지 않을 수 있다. 세상의 상황에 관한 어떠한 환상도
나는 있는 것만을 인식할 것이다. 손 안에 있다는 것을,
인간은 이 세상에 대해 어떠한 궁극적인 힘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확신은 신문의 헤드라인이 규정하고 있는 문제들 이상의 것을 보며, 가장 내면에 있는 실상을 본다.
보호어린 손길을 우리의 땅 위로 펼쳐들고 있는
"예로부터 확신 천사는 시편 기도자를 동반해 왔다. 진을 치고 그들을 구해주셨다" 고 찬양한다.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여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너를 떠받고 가리라" 고 노래한다."
카쉬니쯔Marie Luise Kaschnitz 시인은 「천사의 다리」에서 이러한 확신을 뚜렷이 드러내는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오반니 디 마타 선장 이야기다. 가진 돈을 모두 해적들에게 내주었다. 해적들은 또다시 많은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없음을 알게 되자 돛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출항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배는 돛대도 돛도 키도 없이 서서히 움직여 갔다.
확신을 가진 사람은 천사가 마치 우산처럼 우리를 감싸고 있음을, 그뿐 아니라 우리가 사자와 살모사 위를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천사가 두 손으로 우리를 받쳐들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다.
천사가 자기를 돌보고 있음을, 그러므로 어떠한 악도 자기를 해칠 수 없음을 믿고 있는 것이다. 그는 눈을 감은 채 세상을 살아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를 감싸서 받쳐들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결정해 놓은 단순한 숫자가 아님을, 천사가 동행하면서 자신을 보살피고
온갖 걱정거리에서 해방시키고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만날 50 천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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