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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17 조회수738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4월 17일 부활 제2주간 토요일
 
 
 
 “It is I. Do not be afraid.”
(Jn.6.20)
 
제1독서 사도행전 6,1-7
복음 요한 6,16-21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며 로마 최고의 역사서인 ‘기원론’을 남긴 카토는 80세가 되었을 때 그리스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지금이야 80세도 그리 많아 보이지 않지만, 기원전에 생활했던 그 당시에는 60세만 넘어도 장수한다고 말할 때였습니다. 따라서 80세가 되어 그리스어를 배운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모습으로 비춰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카토를 놀리며 말했지요.

“아니, 그 나이에 왜 그렇게 어려운 그리스어를 배우십니까?”

그러자 카토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응, 오늘이 내게 남은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 시작했네.”

이런 생각을 깜빡 잊곤 합니다. 그래서 늦었다며 후회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요? 솔직히 아직 젊은 저이지만, 저 역시도 나이 들었다면서 포기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시간이 나의 남은 날 중에서 가장 어린 날이고 가장 젊은 날이라는 확신을 잃지 않을 때, 그 어떠한 것도 포기하지 않고 그래서 오늘을 최고의 날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호수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가까이 가십니다. 사람이 어떻게 물 위를 걸을 수가 있습니까? 따라서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서 두려워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습니다. 특히 이미 어두워져서 앞이 잘 보이지는 않는 시각이었고,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일고 있을 때였지요. 그래서 그 두려움은 배가 되었을 것입니다. 무서워서 기절할 만한 상황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친절하게도 직접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 목소리를 듣고 예수님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고 하는 순간, 어느새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았다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받아들이려는 시도만으로도 우리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절인 것이지요. 이렇게 큰 사랑으로 다가오시는 분인데 어떻게 주님께서 주신 삶을 포기할 수가 있습니까?

따라서 어렵고 힘들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각종 이유를 들어 할 수 없다고 좌절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주님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만이라도 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야 바로 오늘을 내 인생의 최고 날로 만들 수 있습니다.




불만은 자신감이 없고 의지가 약한 것이다(에머슨).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반신 마비가 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1만 가지였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9천 가지가 있다.

나는 내가 잃어버린 1천 가지를 후회하며 살 수도 있고, 아니면 아직도 내게 가능한 9천 가지를 하면서 살수도 있다. 선택은 내게 달려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인생에서 두 개의 큰 바윗돌을 만났다고 말하곤 한다. 그걸 핑계로 모든 걸 포기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당신은 그 위에 올라가 더 멀리 바라보면서 "이것도 별거 아니군." 하고 말할 수도 있다.

이것을 잊지 마라.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당신이 그것을 갖고 무엇을 하는가이다.
 

 
 

Rich Bono - M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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