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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함 천사♥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18 조회수456 추천수2 반대(0) 신고

 

 

♥따뜻함 천사♥

 

더러 어떤 사람들을 두고

따뜻함을 내뿜는 사람이라고들 말한다.

가까이 가면 기분이 좋고 가슴이 따뜻해 온다.

그에 반해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냉기가 나온다.

그런 사람 가까이 가면 여름이라도 얼어붙는다.  

따뜻함 천사는 그대로부터 온기가 나와

사람들이 가까이서 보호받고

사랑받음을 느끼게 하는

능력을 그대에게 주고자 한다.



또한 그대에게

따뜻한 천사가 되어줄 사람을

그대가 늘 찾기를 바란다.


가까이 가며 얼어붙은 감정을 녹일 수 있는.

이 차가운 세상에서 추워 떨 때 가까이만 가면

따뜻해 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오늘날 많은 사람이

우리 세상은 쌀쌀하다는 걸 체험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보호해 주던  

외투를 벗을 수 있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모두들 다른 사람의 차가운 시선을 받을세라  

자기의 벽 뒤에 숨어 추위를 피하고 있다.

그때 따듯함 천사들이 도와줄 것이다.

 

그들은 친밀한 관계와 만남을 가능하게 하며,

우리가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낳아준다.


문제는 주변에 따뜻함을

발산하는 능력을 따뜻함 천사가

그대에게 주도록 그대가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누어주기 위해서는,

내가 거듭 다시 신성한 사랑의 온기에

나 자신을 데우는 일이 중요하다.

 

헨리 나웬은 영적인 삶을

모든 이의 가슴속에 타고 있는

내면의 불을 지키는 것으로 이해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자기 난로의 문을 바깥으로 

 너무 많이 열어놓아 다 타버린다고 나웬은 말한다.

 

그런 경우에는 작열하는 불꽃이

그들 안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없다. 

 급속하게 다 타서 재가 되고 만다.

 

내게 영적 삶이란

내면의 불을 지킴을 의미한다.

명상 중에 가슴 위로 팔짱을 끼고 앉아 

 마음 속으로 지금 내 난로의 문을 닫아 걸고 있다고,

그때 신성한 사랑의 불이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발갛게 달구어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내겐 도움이 된다. 

 

 그런 경우 나는 내 안에서

 기분좋은 온기를 감지한다.

그리고 그 신성한 사랑의 불이

모든 이에게 미치고 있음을 안다.

모든 이에게 그 따뜻함을 보여줘야겠다고

작정할 필요는 없다.

 

기도 가운데 내면의 불을 지키고 있으면,

그것이 내 안을 뜨듯하게 만들 것이고, 

 그리하여 그 온기가 오늘 내가 만날

모든 이에게도 충분히 미칠 것이다.

 
따뜻함이 퍼져나가게 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결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나는 고딕 미술의 천사상,

예를 들어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의

천사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따듯해져옴을 느끼곤 한다.

 

그야말로 따뜻한

사랑의 빛을 발하는 천사들이다.

그들 안에는 어떠한 암담함도, 

 어떠한 냉기도, 

 어떠한 적의도 없다.


파라첼수스Paracelsus가 언젠가 말했던,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

천사는 죽을 것을 가지지 않은 인간이다"

라는 말이 바로 그들에게 해당한다.

 

죽음의 것,

파괴적인 것,

병을 일으키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서 우리가 타버리는 일 없이

따뜻해지는 온기가 나올 수 있다.

 

그런 천사들을 바라볼 때

그 따뜻함이 나에게 얼마나

선을 베풀고 있는지를 감지한다.

그런 다음 나에게서도 따뜻함이

나옴을 경험하게 되고,

그리고 그것에 감사할 수 있게 된다.

 

내게서 나오는 온기에

다른 이들이 따뜻해 지고자 한다고 해서

그 온기를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넉넉하다.

왜냐하면 신적인 온기의

샘에서 공급되는 까닭이며,

신성한 사랑의 불에 의해 언제나

계속 새롭게 타오르기 때문이다.


따뜻함 천사는 그대가 다른 이들로 인해

금세 따뜻해지고 다른 이들도

그대로 인해 금방

 따뜻해지게 하는 능력을 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방으로 온기가 흘러갈 것이고,

동시에 그대는 춥지않을 것이다.

 

사방으로 흐르는 그 온기는 도리어 더욱 증강될 것이며,

그래서 다른 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낳을 것이다.

어떤 모임에 가 보면 그 분위기를 직감할 수 있다.

 더러는 차가운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어

말을 할 때마다 조심해야 한다.

 

아니면 따뜻한 분위기,

호의와 우정의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그때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골라 쓰지 않아도 된다.

 

그냥 내가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다.

철두철미 내가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대가 언제나 주위에서

 따뜻함 천사를 감지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대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따뜻함의 빛을 발하여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한 천사가 되기를.

 

「올해 만날 50 천사」에서
안셀름 그륀 지음 / 서 명옥 옮김 / 분도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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