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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과 자유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0 조회수410 추천수1 반대(0) 신고

 

 

사랑과 자유

고대 표준 독일어로 우정이라는 단어 'frija'는

 '자유롭다'와 '사랑한다'는 의미를 포함 한다.

자유와 사랑이 우정 안에서 만난다.
게르만인들에게 친구는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고

도와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친구는 자유롭다.

친구는 그 자신의 일생을 산다.

하지만 친구는 - 남자든 여자든 -

친구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안다.
사랑은 그를 가두지 않는다.

사랑은 그에게 친구의 우정에 보답하라고 부담을 주지 않는다.
그가 친구를 위해서 행한 것은 사랑으로

그리고 자유로운 의지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친구를 자신의 선행이나 사랑으로

얽매지 않고 자유롭게 놓아준다.

사랑과 자유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기란 쉽지 않다.
우리의 사랑은 다른 사람에 대한

소유욕, 집착, 기대 등과 뒤섞이기 쉽다.
그리고 사랑은 상대에 대한 요구를 증폭시킨다.
내가 상대를 위해 한 것처럼 돌려받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러한 계산은 진정한 우정을 불가능하게 한다.

오랫동안 만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다시 만나면 우정은 여전히 돈독하다.
마치 한 번도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처럼

사랑과 이해가 두 사람 사이에 충만하다.
그들은 서로를 신뢰하고 이내

중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들은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를 자유롭게 놓아 둔다.

자유와 사랑의 조화는 중요하다.
내가 친구를 좋아하면

그에 따라 의존과 소유욕이 생길 수 있다.
그때 나의 이러한 마음을 의식하게 되면

나는 그것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친구를 의식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진정한 우정은 내적인 자유를 통해 돋보인다.
나는 아무런 계산 없이 느낀 대로 말한다.
내가 옳다고 여기는 길을 자유로이 가도 된다.
다른 일 또는 다른 집을 얻는 데 있어

쓸데없이 친구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나는 자유롭게 숨을 쉬면서

또한 친구에게도 자유를 선사하는 것이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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