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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21일 야곱의 우물- 요한 6,35-40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한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1 조회수413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35예수님께서 군중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이 복음도 예수님 가르침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 일부를 따온 것이기 때문에 복음관상을 할 것이 아니라 묵상을 하는 것이 적합하겠습니다.

먼저 깊게 알아들어야 할 대목은 ‘생명의 빵’ 에 대한 언급입니다. 당신 스스로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고, 당신을 믿는 이는 배고프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 신앙인 믿음의 내용과 관련지어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도 예수님의 이 말씀의 의미를 대단히 곡해하고 있었고, 우리 또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할 위험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물질과 정신의 균형이 심하게 깨져 있고, 경쟁을 통한 줄세우기와 부의 분배의 불균형이 도를 넘은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생명의 빵을 통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어떤 차원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형성되고 자라나는지 잘 살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고, 아버지께서 주시는 사람들이 당신께로 와서 생명의 빵을 먹으며 살 것이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유념해야 할 것은 우리의 믿음이란 것은 지성과 이성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끌어안으면서 뛰어넘는 영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현상임을 깊게 알아듣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영원한 생명’ 에 대한 이해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신앙생활 하면서 이 말마디를 어떻게 알아듣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중한 병에 걸리거나 죽음에 임박했을 때 혹은 가까운 이를 통해 죽음을 수용해야 할 때 우리 안에 일어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염두에 두면, 이 대목에 대한 이해는 현실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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