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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구의 운명은 타이타닉처럼>-정홍규
작성자김종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1 조회수346 추천수2 반대(0) 신고

지구의 운명은 타이타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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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규 신부(산자연학교 교장)

기후변화는 가장 가난한 나라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가장 큰 타격을 입힌다.

지금 방글라데시 볼라섬의 하키몬테니 마을은 이 슬픈 원칙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마을에 덮치는 바닷물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제방 쌓기뿐이다. 볼라섬은 지구 미래의 예언자적인 표징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생명 매매를 하는 유전자 조작식품이다. 생명의 고유한 정체성인 유전자를 도둑질하는 인간의 오만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방식에 큰 결함이 있음을 드러내 준다. 지금의 위기는 우리의 신념과 가치에서 초래되었다.

토마스 베리 신부는 한 마디로 ‘채취경제’와 ‘초월신학’이 결과적으로 생태위기를 초래하였다고 진단한다. 단순한 환경위기나 경제위기가 아니다. 이 위기는 내적인 인식의 위기이며 영성의 위기이다. 이 위기는 동일한 인식의 수준에서는 해결할 수가 없다.

교회는 왜 태아문제만 집착하나?

자연을 물질로만 보는 기계적 과학이나 초월과 내재를 분리하는 종교 둘 다 손질이 참으로 필요한 때이다. 행성전체의 상황은 다급하다.

과학과 종교를 다시 연결해야 한다. 다시 연결하는 것이 종교가 아닌가. 과학과 종교가 다시 손을 잡고 죽임문화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왜 우리교회는 태아문제만 그렇게 집착하는가?

당장 하잖아 보이는 어떤 종도 생물진화의 걸작이며 보존가치가 있다. 욥이 말하였던 것처럼, 매가 하늘로 솟아올라 남쪽을 향해 날개를 펼치는 것은 우리의 지혜가 아니다.

정말이지, 우리는 우리가 출현하기 전 수십 억 년 전에 놓여진 ‘생명의 그물’이라는 고귀한 다양성과 분화를 발견하기 시작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물려받은 신학적인 공식의 대부분은 이러한 현재의 생태학적인 이해를 못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작은 행성을 위한 신학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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