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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친히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3 조회수523 추천수15 반대(0) 신고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

얼마나 은혜로운 말씀인가!

 

우리 모두 “직접”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느님을 보지 않고도 본 것처럼 믿으며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있다.

 

너무나 명백한 말씀이다.

우리는 날마다 그분의 가르침을 직접 받고 있다.

우리 앞에 펼쳐진 모든 것들을 통해서 말이다.

 

이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 성전에 들어갔는데,

오르간 반주자가 계속해서 삑사리를 내면서 반주연습중이다.

평소에는 큰 분심없이 기도도 하고 묵상도 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반주에 따른 가사가 생각나서 묵상하다가도

이내 마음 속에서는 그 반주를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생각을 바꿨다!!

‘온 세상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노래 가사처럼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연은

그분을 찬미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것을 떠올렸다.

한결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 같았다.

 

소란한 중에도 가끔씩 하느님께 마음을 모을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하느님은 성가를 통해서도 우리 마음에 슬픔과 격정, 기쁨과 찬미를 불러일으키고,

분심거리를 통해서도 하느님께 마음을 모을 수 있음을 가르쳐 주신다.

 

우리 앞에 주어진 모든 것이 하느님의 말씀,

우리에게 하시는 그분의 말씀, 가르침이다.

 

그 모든 것들을 통해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나 이렇게 너를 사랑한다!”

 

그런 뜻으로 오늘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 앞에 주어진 하느님의 말씀은 이것이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우리에게 얼른 당신의 몸을 연상시키는 말씀이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선언하신다.

“내가 줄 빵은 나의 살이다.”

 

그분의 죽음, 희생을 의미한다.

그렇게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당신 몸을 바친 분이시다.

그것은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공포와 두려움에 짓눌려 온 몸에 피땀을 흘리는 고통중에 내리신 결정이다.

제자들에게 “내 몸이다!” 하고 주실 때

당신 스스로도 당신 손에 전율을 느끼고

바들 바들 떨리는 마음으로 건네주신 그 빵이고 그 포도주다.

그렇게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신 “살”을 주신 분이시다.

 

오르간 반주 연습 소리에 자꾸만 마음이 노래 가사에 쏠릴 때라도,

차라리 그것을 하느님이 지금 나에게 건네시는 사랑의 말씀,

“온 세상이 너를 위해 지어졌다. 내가 너를 위해 만든 세상이다.”라고

기쁜 마음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건네시는 분이란 사실을 기억해 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느님은 당신 친히, 직접, 우리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시다.

모든 것들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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