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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23일 야곱의 우물- 요한6, 52-59 묵상/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3 조회수365 추천수3 반대(0) 신고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

그때에 유다인들이 52“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 하며, 자기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59이는 예수님께서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말씀이다.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날 만도 합니다. 누군가의 ‘살과 피’ 가 참된 양식과 음료가 되며, 그의 ‘살과 피’ 를 먹고 마시는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니 가당치도 않거니와 굳이 이해하려고 들자면 이보다 더 어려운 말씀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 그분의 ‘살과 피’ 가 무엇이길래 영원한 생명을 주고, 그 살과 피를 먹는 이는 그로 말미암아 살게 되는지요 ?
‘살과 피’ 를 말한다면 그건 누군가의 생명이고, 목숨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놓지 않고 살과 피를 줄 수 없으며, 목숨을 아낀다면 내놓을 수 없는 것이 ‘살과 피’ 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살과 피’는 단순히 한 덩이의 ‘살과 피’ 가 아니라 그분 자체를 드러내는 가장 확실한 표징이며 실재입니다. 그 ‘살과 피’ 는 속량된 사랑이며, 조건 없이 내주는 무상의 선물이고, 낯을 가리지 않고 오는 참된 평화인 동시에 벅찬 희망입니다. ]
 
아낌없는 사랑은 그 사랑을 받은 사람만이 베풀 수 있는 역동적인 힘이 되며, 친교와 나눔을 가져오는 내적 힘이 됩니다. 그러기에 주님의 ‘살과 피’ 는 참된 양식과 음료가 되어 내 안에서 새로운 생명력으로 육화되고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지표가 됩니다. 또한 그분의 사랑은 나한테서 이웃에게 전해지는 영원한 생명의 원천이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살과 피’ 를 먹고 마시는 우리는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갈라 2, 20)

그러나 우리의 일상이 그리스도의 친교와 나눔을 이루지 못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내가 먹고 있는 빵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지’, 아니면 ‘우리 조상들한테서 물려받은 빵’ (58절 참조)인지 ….
반명순 수녀(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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