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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동(大同)과 하늘나라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4 조회수637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기(禮記)』 <예운편(禮運篇)>에서 공자는 ‘인(仁)의 세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인(仁)은 곧 사랑이다.
“천하는 공적(公的) 소유물이다. 유능하고 덕 있는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어 신뢰와 상호 존중을 구축해 나가는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제 부모만 섬기지 아니하고 자기 자식만 품고 돌지 않는다. 노인들에게는 편안한 노년을, 젊은이에게는 일을, 어린이에게는 교육을 제공한다. 의지할 데 없는 과부, 고아, 독거노인, 장애자와 병자들에게는 쉼터를 마련해준다.
남자는 직장이 있고, 여자는 가정이 있다.
재화(財貨)를 축적하되 자기 창고에만 쌓지 않고, 노동을 하되 자신을 위해서만 벌지 않는다. 사기(詐欺)와 술책(術策)이 사라지고 도둑과 건달이 설치지 않는 세상, 대문이 있으되 잠그지 않는 그런 세상을 대동(大同)이라고 한다.
 
天下爲公 選賢與能 講信修睦 故人不獨親其親 不獨子其子 使老有所終 壯有所用 幼有所長 鰥寡孤獨廢疾者 皆有所養男有分 女有歸 貨惡其棄於地也 不必藏於己 力惡其不出於身也 不必爲己 是故 謨閉而不興 盜竊亂賊而不作 故外戶而不閉 是謂大同

“인(仁)은 본심의 온전한 덕(德)이며 의(義)의 근본이며 화순(和順)의 본체”라고 했다. 사랑은 덕의 근본이며 의로움의 근본이며 일치의 뿌리라는 말이다.”
 
대동(大同) 사회는 다 같이 잘사는 사회로 이른바 낙원(樂園)이며 무릉도원(武陵桃源)이다. 이 세상에 낙원이 존재한 것은 아담과 하와가 금단의 열매를 따먹기 전에 존재했을 뿐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를 말씀하셨다. 땅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든 나라라는 뜻일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들처럼 사랑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구약시대의 사람들을 위하여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이 땅에 오셔서 첫 번째 계명으로 사랑을 내세우셨다.
사랑은 모든 계명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는 것은 분리될 수 없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 없이 이웃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1요한 4:20). 그래서 10계명 중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전반부 1계에서 3계까지이고, 이웃에 대한 사랑은 후반부 4계에서 10계까지이다.
심지어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셨다.
체스터톤(Gilbert K.Chesterton)이 말한 대로 원수는 “가까운 가족”일 가능성이 많고 남을 미워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망가뜨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완덕(完德)에 나아갈 수 없다. 모든 율법과 예언서는 바로 이 두 계명으로 요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태 22: 40).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먼저 그분은 무한히 선하시고 완전하시며 사랑 자체이시기 때문이다(마태 19:17). 사랑의 모델이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은총을 받았으며,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를 원하시고 또 사랑하도록 명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의 계명에 순종함으로써 그분께 기쁨을 드리게 되고, 그분께 대한 우리의 사랑이 더욱 잘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원하시고 요구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
(마태 22: 39).
자신에 대한 사랑은 죄악을 피하고 덕행을 실천하며(마태 7: 13-14), 자신을 구원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마태 6:33). 구원이나 부활은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또한 육신보다 영신을 더욱 돌보며, 게으르지 않고 재물이나 명예만을 위해 살지 않는 데에 있다. 또한 육신과 물질을 잘 사용하는 데에도 있음은 물론이다(로마 6:12-13)
성 아우구스티노는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다음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며, 그 다음에 자신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다.
자신을 사랑하려면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말했다. “세상에 내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가난은 소유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가난 하지 않다는 것은 뭐든 내 것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하느님의 소유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는 것을 탐하면서 가난으로 빠져든다. 또 그러면서 죄를 짓고도 그것이 죄인지도 모르고 산다.
나의 것은 나의 죄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대로 살면 죄를 짓게 마련이다. 죄가 없으면 빛이 되니 빛을 보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는 빛이 되지 못하면서도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모른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으니 어떤 것이 죄인지를 모른다.
 
보나 수사님이 진심으로 자신이 죄인이라고 느끼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 말했다.
죄인이라면 멸시와 비난과 조롱이 섞인 죄인 취급을 받아야
올바른 대접을 받는 것이라서, 마음이 편하다.
죄인이라고 하면서 어찌하여 선인(善人)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가?
죄인은 죄인 취급을 받아야 천국에 든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세상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 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리면, 하느님 사랑이 어떻게 그 사람 안에 머무를 수 있겠습니까?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1요한 3: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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