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두움 속에서도 빛을 보지 못했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7 조회수506 추천수16 반대(0) 신고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에 있는 솔로몬 주랑을 거닐고 계셨는데, 유다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하였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요한 10:22-3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이미 말하였는데도 너희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일들이 나를 증언한다. 그러나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오늘의 복음에서는 성전을 정결하게 하였던 것을 기념하는 절기라는 의미의 성전 봉헌 축제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겨울이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겨울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어둠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예수님이 세상의 빛이며 메시아라는 것을 말하기 위한 서곡이다.
 
성전 봉헌절(the Festival of the Dedication, the Festival of Lights,하누카(Hanukkahs)절, 수전절)은 시리아 황제인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BC 167년에 유대인들의 신앙을 금지하는 칙령으로 유대인들에 대한 탄압정치를 실시하자 이에 반발한 유대인들의 반란이 성공을 거두면서 BC 165년에 마카베오가 성전을 정화하여 새롭게 봉헌하게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기쁨의 축제로 방방곡곡에 촛불이 밝혀진다.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가면 면세점이나 기념품 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스라엘 고유의 촛대가 바로 ‘하누카 촛대’다.
유대달력으로 키슬레브(Chislev, 양력 11-12월) 25일부터 시작하여 8일 동안 축제일로 지켜진다. 첫 번째 날에 오른쪽에서부터 촛불을 하나 밝히고 두 번째 날에 그 왼쪽으로 이어가면서 촛불을 두 개째 밝히고 하는 식으로 진행하여 여덟 번째 날에는 여덟 개의 촛불을 밝히게 된다. 이 기간 동안에 사용하는 촛대는 아홉 개의 가지로 이루어진 촛대인데, 하누키야(Hanukiya)라고 부른다. 아홉 번째 해당되는 여분의 촛대 가지를 ‘샤마쉬(Shamash)’라고 부르는데, 이 촛대의 촛불을 이용하여 다른 촛대의 촛불들을 점화하는데 사용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회당에서는 시편 30편의 암송과 별도의 기도문이 사용되며, 가정에서는 창가에 하누키야를 밝혀둠으로써 하누카에 일어났던 기적을 대중적으로 인지하도록 배려한다.
이 시기의 대중적 놀이는 팽이를 돌리면서 하는 ‘주고 받기’ 팽이놀이인데, 사각으로 다듬어진 팽이 위에는 “위대한 기적이 그곳에서 일어났다(A great miracle happened there).”의 첫 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유대인 전설에 의하면 마카베오 반란군들이 이 성전을 탈환하였을 때 하루밖에 쓸 수 없는 기름만을 발견하였는데, 그 적은 기름으로 새로운 기름이 조달될 때까지인 팔일 동안 불을 밝힐 수 있었다는 기적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
 
특히 예수님께서 거니시던 “성전 안 솔로몬 주랑”은 몇 번의 성전의 개축에도 불구하고 그 원형을 보존하여 남아있는 부분이었다. 때는 겨울이라는 계절에 대한 언급은 당시 이 성전중심의 사고에 사로잡혀 있던 예루살렘의 유대인들, 그래서 헤롯의 성전을 마카베오처럼 정치적, 군사적 해결책을 통해 깨끗하게 하고 민족의 문제를 해결해 줄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는 이들의 상태를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유대인들은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자신들의 욕구가 투영된 이미지의 메시아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분명하게 자신이 어떤 메시아인지 분명히 말씀하셨다. 당신께서 “말”과 “행동”으로 이미 증거를 보여주셨지만 너희가 믿지 않을 뿐이다라고 사실을 말씀하시고 나서 두 가지 선언을 하셨다. 첫째로 너희는 내 말을 듣고 따르지 아니하므로 내 양이 아니다. 둘째로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하느님과 예수님이 하나라고 주장하시자 메시아를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유대인들은 돌을 들어 즉결 처분하려고 드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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