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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내려 오셨다는 것을 잊고 있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8 조회수403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요한 12:44-50)
  
영국의 시인 존 단(John Donne, 1572-1631)은 하느님께서 산꼭대기에 살고 계시다는 것을 들은 사람에 관한 시 <속(俗)의 신비(Earthly Mysticism)>를 썼다.
 
한 사람이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끝에 있는 높은 산꼭대기에 살고 계시다고 들었다.
그 사람은 오랜 여행 끝에 그 산에 도착하여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 사람이 막 산을 올라가려고 할 무렵에
하느님께서는 “내가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어떻게 하면 보여줄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셨다. 하느님은 산을 내려가서 사람들 틈에서 살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셨다.
그 사람은 산의 한 쪽을 따라 올라가고 하느님께서는 반대 편으로 내려 오셨다.
그러나 둘 다 서로 반대편으로 올라가고 내려오셨기 때문에 서로를 보지 못했다.
그 사람이 산 정상에 도착하여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 무척 상심했다.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는 결코 산꼭대기에 사신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하느님께서 여기에 사시지 않았다면 어디에 살고 계시지?”하고 말하면서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기까지 했다.
 
The man is told that God lives atop a high mountain at the end of the earth. After long journey, the man arrives at the mountain and begins his climb.
About the time that the man begins his ascent, God muses, “What can I do to show my people how much I love them?” God gets the idea to descend the mountain and live among his people as one of them.
And so as the man is ascending one side of the mountain, God is descending the other side. However, they don’t see each other because they are on opposite sides of the mountain. When the man reaches the mountaintop, he is heartbroken to find no one there. He thinks, “God doesn’t live there after all.” He even begins to think that God doesn’t exist, saying, “If God doesn’t live here, where does God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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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단은 “하느님께서는 산꼭대기에 사시지도 않고, 사막 한가운데에도 사시지 않고, 이 세상 끝에도 살고 계시지 않는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과 한데 어울리셔서 여러 마을과 도시에 살고 계신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존 단은 우리들이 하느님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는 것을 꼬집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우리와 함께 사시고 계신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하느님께서 사시는 곳은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이다.”(유대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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