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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28일 야곱의 우물- 요한12,44-50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4-28 조회수408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44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45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46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47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48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를 심판하는 것이 따로 있다. 내가 한 바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를 심판할 것이다.
 
 49내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친히 나에게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50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임을 안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하는 말이다.”
 
 
 
 
오늘 복음도 묵상을 통해 믿음의 내용에 대해 깊게 알아듣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하시며, 당신을 믿는 것은 당신을 보내신 하느님을 믿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도대체 빛은 무엇이고 어둠은 무엇인지 알아들어야겠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이 세상 속에 살아간다는 것은 어둠에 빠졌다는 것입니까 ? 그렇다면 왜 그렇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 도대체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켜 온 것은 모두 헛것입니까 ? 이런 일련의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 역시 우리 믿음은 구체적 현실성을 잃은 채 허공 속을 헤맬지 모릅니다. 아니면 현실의 땅속에 머리를 박은 채 엉덩이에만 믿음이란 두 글자를 써놓고 흔들어 댈지 모릅니다.

다음은 예수님의 이미지와 관련하여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고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말씀을 귀담아듣고 제대로 이해해야겠습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현실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 중 적잖은 분들로부터 심판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강한 이미지 속에서 건강하지 못한 영성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제대로 깊게 알아들어야 할 것은 우리를 이끄시고 도우시고 힘을 주시는 인격적 존재로서의 예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하신 말씀이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버지의 말씀, 그 말씀이 예수님의 입을 통해 전파되고 있음, 진리, 우리가 영적 차원에서 수용하고 알아들어야 할 내면의 목소리,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상관관계를 지니며 하나를 이루고 있는지 깊게 이해해야겠습니다.

한 가지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것은, 믿음과 관련해 예수님의 이런 가르침을 받아들일 때 깊은 지성적 이해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저 뜨거운 단심 하나로 ‘믿습니다.’ 만 외칠 것이 아니라 깊은 깨달음을 얻어 온전히 해방되도록 힘쓸 일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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