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성사
글/ 서은 이정남 노엘라
어떤 악취도,
어떤 오물도
다 씻어내는
신비의 묘약
품으신 당신께
와락 안기어
어제까지의 욕된 삶
벗어 던지고,
어떤 상처도,
어떤 아픔도
다 치유해주는
사랑의 십자가 보혈
간직한 당신께
풍덩 빠져
지워지지 않던 상흔
훌훌 털고
눈부시게 환한
한 송이 백합으로
피어납니다.
2009년 8월 20일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