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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61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05 조회수367 추천수6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I. 삼위일체

 

5.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

 

u. 그리스도의 승천 - 중력의 법칙을 거슬러

 하느님은 온전히 ‘영’이십니다. 따라서 성자께서도 본래 육체를 지니고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사람들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빈손으로 오셔서 육체를 더 얻어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우리의 육체는 썩어서 흙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정말 빈손으로 다시 하늘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육체로 승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육체는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사실 때의 그 육체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을 때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그 상처는 ‘자신을 버리고’ 아버지께 죽기까지 순종하셨기에 얻으신 ‘영광의 상처’입니다. 그 상처 덕에 부활도 승천도 가능했던 것입니다. 또한 그 상처 때문에 얻게 된 세상의 은총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육체와 함께 영원할 것을 보증해 주는 상처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사랑을 위해 내어놓으셨습니다. 가장 가난하셔서 태어나자마자 나무 구유 위에 뉘이셨고 돌아가실 때도 나무 위에서 벌거벗겨져 싸늘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으셨다는 증거입니다.

모든 것을 내어놓으시자 그 몸이 온전히 당신 것이 되었습니다. 육체는 무게가 나가서 땅으로 떨어져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예수님은 그 육체를 하늘에서도 사실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분의 부활하신 육체에 상처가 남아있었다는 말은 바로 그 분의 부활이나 승천이 당연히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아버지께 대한 믿음과 순종, 또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온 자신을 바친 희생의 결과라는 뜻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기 삶의 모습에 따라 어떤 사람은 하늘로 어떤 사람은 땅으로 가게 됩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육체를 포함한 온전한 인간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지를 모범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인간의 육체는 절대 하늘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로 무거워져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고 “너 인간아,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가라. 또 땅도 너 때문에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때문에 하느님은 ‘하늘’에 사시게 되었고 죄 지은 인간은 ‘땅’에 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늘과 땅이 분리되게 된 것이고 우리가 주님의 기도를 드릴 때 ‘하늘과 땅에 계신 우리 아버지’가 아닌, 그냥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만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간도 본래 하늘에 살게 되었지만 죄를 지으면서 육체의 무게로 땅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오신 분임을 우리가 언제 볼 수 있었습니까?

바로 물 위를 걸을 때입니다. 예수님의 몸은 무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처음엔 믿음으로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지만 큰 물결을 보며 의심을 품고는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만 인간이 구원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믿음’만으로 인간은 자신의 육체의 무게를 없애고 중력을 거슬러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십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나에게서 들은 대로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며칠 뒤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따라서 승천과 성령강림이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승천은 당신이 보이지 않게 하셔서 당신을 믿을 기회를 주시는 것인데, 믿음을 주실 성령임이 오시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늘로 멋지게 올라간 엘리야를 상상해 봅시다. 엘리야는 불가마에 실려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불가마는 성령의 세례를 생각나게 합니다. 바로 성령 충만함으로 얻은 믿음으로만 우리 자신이 무거운 죄의 땅에서 가볍고 행복한 하늘로 오를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몸에 난 상처를 영원히 지니십니다. 그 상처는 자신을 버리고 아버지께 순종한 표징입니다. 만약 상처가 없으셨다면 그 육체는 하늘로 승천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영원하게 된 것처럼 그 상처도 영원하고 그 은총도 영원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의 해답은 그 ‘상처’에 있고 우리 구원의 해답도 그 상처에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 손에>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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