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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8일 야곱의 우물- 요한 15,18-21 묵상/ 세상의 증오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08 조회수398 추천수3 반대(0) 신고
세상의 증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8“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19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20‘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 21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왜 세상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미워했을까요 ? 그들은 예수님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생각과 마음과 행동은 세상 사람들과 참으로 달랐습니다. 그들은 세상을 사랑했고 세상이 주는 행복 속에 머물기를 바랐습니다. 다문화 사목을 하다 보면 일방적인 삶의 모습을 많이 봅니다. 특별히 다르다는 이유로 홀대를 체험하는 이민자의 모습도 봅니다.

한 노동자의 이야기입니다. “신부님, 왜 한국 사람들은 직장에서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합니까 ?” 또 “왜 임금을 안 주고 일을 시킵니까 ?” 참으로 딱히 뭐라 답할 수 없는 물음입니다. 아마도 회사가 어려워서 임금을 주지 못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으니 화를 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한 현상 이면에는 이들을 인간이 아닌 단순노동력이나 도구로 여기는 생각이 깔려 있을 것입니다.

또한 결혼 이민자들도 남편의 일방적 태도와 시댁과 관계에서 많은 갈등을 겪습니다. 이들 문제의 중심에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문화를 통해 주님께서 세상을 섞는 이유는 우리가 모두 자신의 것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열라는 의도가 아닌지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다른 것을 다르다고 해서 배척하지 않고 잘 받아들이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를 이루어야겠습니다.
‘주님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 아멘.’
최병조 신부(수원교구 이주사목부 엠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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