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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08 조회수669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0년 5월 8일 부활 제5주간 토요일
 
 
 
If you belonged to the world, the world would love its own;
but because you do not belong to the world,
and I have chosen you out of the world,
the world hates you.
(Jn.15.19)
 
 
제1독서 사도행전 16,1-11
복음 요한 15,18-21
 
 
우리 본당에 부임한 지 벌써 4년째입니다. 4년을 본당 신부로 있으면서 참 신기한 것은 아이들 크는 속도입니다. 땅꼬마 같았던 아이가 벌써 얼굴에 여드름이 잔뜩 났으며, 목소리도 어른스러워지고, 키도 저와 비슷해집니다.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어렸을 때의 순수한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쉽더군요.

저는 어린이 미사 때 학년 별로 대답을 크게 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있어요. 유치부부터 4학년까지는 성당이 울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그러나 5학년부터는 아예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그렇게 컸던 목소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또 하나는 4학년 때까지는 미사 전과 후에 저에게 달려와서 같이 놀자고 합니다. 하지만 5학년부터는 제가 가까이 가면 피합니다.

제가 대하는 것이 달라졌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이 모습도 성장하면서 가지게 되는 자연스러운 태도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의 변하는 모습에 서운한 마음이 조금은 들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변하는 모습 안에 우리 신앙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 신앙을 갖게 되었을 때에는 얼마나 주님께 충실했었나요? 주일미사뿐만 아니라, 평일 미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아침과 저녁기도뿐만 아니라 묵주기도도 빠짐없이 바쳤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조금이라도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도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타협을 하고 때로는 포기도 하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에서 점점 벗어남으로 인해 주님께 서운함을 계속해서 드리는 우리가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만 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상의 편에 속해 있는지, 아니면 주님 편에 속해 있는지를 다시금 살펴보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즉, 이제는 주님의 마음을 서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 어렵고 힘든 삶의 현장 안에서도 주님을 통해 커다란 기쁨과 참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찬양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새뮤얼 존슨)




아이의 기분을 밝게 하는 14가지 말(다고아키라, ‘아이를 빛나게 하는 금쪽같은 말’ 중에서)

01. 정말 잘 어울려.
02. 좋은 일 있었니?
03. 엄마(아빠)는 언제나 널 믿는단다.
04. 웃는 얼굴이 최고야.
05. 잘했어!
06. 엄마(아빠)도 네 나이 때로 돌아가고 싶구나.
07. ‘안녕’, ‘잘 자’ 하고 인사를 나누자.
08. 참 좋은 친구들을 두었구나.
09. 이번엔 엄마(아빠)가 졌어.
10. 우리, 조금 느긋해지자.
11. 재미있니?
12. 자, 이제 싫은 소리는 이쯤에서 그만 하자.
13. 이것이 네 장점이구나.
14. 어른이 다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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