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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11일 야곱의 우물- 요한16,5-11 묵상/작고 소박한 시작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11 조회수481 추천수6 반대(0) 신고
작고 소박한 시작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5“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6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7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8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9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10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3년 11월 한국여자수도자 장상연합회 총회에서 우리 사회의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수녀들의 공동사목이 제안되어 4개 수녀회가 2004년 4월 18일 ‘국경 없는 친구들’ 상담소를 부천시 역곡동에서 열고 무보수로 더러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상담소를 운영했다. 참으로 보잘것없는 시작이었지만 3주년이 되었을 때는 어느 정도 안정되었고 일곱 개 수도회가 참가하게 되었다.

때마침 의정부교구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해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2007년 12월 9일 세 수도회가 분할해 의정부교구에서 ‘국경 없는 친구들 - 파주 다문화가정센터’ 를 새로 시작했다. 언제나 시작은 쉽지 않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면 우리의 공동사도직은 계속되리라고 굳게 믿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이 원하는 일이라는 증표를 우리에게 충분히 보여주셨다.
세상은 우리에게 세계화의 흐름인 대형화와 물질화와 무한경쟁의 중심에 영혼을 바치라고 유혹한다. 가끔 상근자 한 명 없이 사업이 되겠냐는 물음을 받는다. 우리 센터는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의지하면서 기쁘게 소외된 결혼이민자를 찾아가고 경청하면서 갈라진 세상 안에서 예언직을 살고자 한다.

의정부교구에서 우리를 초대할 때 담당 신부님은 변두리에서 작게 시작할 것이라며 미안해 하셨다. 하지만 그 일은 하느님의 일이다. 예수님도 교회를 시작하실 때 훌륭한 건물이나 재물로 시작하신 것이 아니라 경쟁력 없어 보이는 열두 제자를 뽑아 당신의 정신을 담아주시어 세상에 파견하셨다. 사람이 일을 한다, 하느님의 정신으로 가득 찬 소박한 사람들이 ….
정순옥 수녀(프라도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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