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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대(歡待)와 보호자 성령" - 5.10,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11 조회수369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10.5.10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사도16,11-15 요한15,26-16,4ㄱ

 

 

 

 

"환대(歡待)와 보호자 성령"

 

 

 

 

선교는 교회의 존재이유입니다.

선교 없는 교회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늘 그 자리에서 정주영성을 사는

우리 요셉수도원의 수도승들은

존재자체로 교회의 선교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겸손하신 하느님은 잘 드러나지 않는 두 방법을 통해 선교활동을 돕습니다.

바로 환대와 보호자 성령입니다.

이 환대와 보호자 성령 없이는 선교활동은 불가능합니다.

 

환대의 영성이 참 깊고 풍부합니다.

법정 스님은 참 종교는 ‘친절’하나뿐이라 하셨는데

바로 하느님의 친절은 그대로 우리의 환대를 통해 환히 드러납니다.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맞이하자.’

우리의 환대 영성을 요약한 분도 규칙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친절한 환대에 대한 응답이 우리의 환대입니다.

매일 성무일도와 미사를 통해 우리를 환대하시는 주님이시오,

이 주님의 환대에 응답하여

수도원을 찾는 모든 이를 그리스도처럼 환대하는 우리 수도승들입니다.

 

환대 없는 교회의 선교활동은 불가능합니다.

정주의 삶을 사는 우리 수도승들에게는

환대자체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교활동입니다.

많은 활동 선교사들은

곳곳에 흩어져 사는 착한 신자들의 환대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신자들의 환대를 통해 선교사들을 돕는 하느님이십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의 환대에 힘입어 살아가는지요.

알게 모르게 무수한 은인들의 봉헌금이나,

교회 온갖 단체들에 대한 후원자들의 물심양면의 도움들,

모두가 환대의 표현들입니다.

대부분 숨겨져 있는 겸손한 환대, 친절한 환대, 사랑의 환대입니다.

하느님의 환대를 그대로 반영하는 신자들의 환대입니다.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세례를 통한 주님의 환대에 감격한 리디아의 감사의 응답이

바오로 일행에 대한 환대입니다.

리디아는 환대의 모범입니다.

예나 이제나 곳곳에 무수히 흩어져 살고 있는

리디아 같은 착한 신자들의 환대가 있어 원활한 선교활동입니다.

어제 우리 수사님들은 중계본당에서 배즙 판매를 통해 선교활동을 하였고,

리디아 같은 무수한 본당 신자들의 환대에 힘입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저절로 ‘하느님은 모든 일에 영광 받으소서.’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환대와 더불어 보호자 성령 있어야 가능한 선교활동입니다.

드러나지 않게 믿는 이들을 통해 활동하시는 겸손한 성령이십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성령의 증언과 제자들의 증언은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성령은 제자들을 통해 또 우리들을 통해 주님을 증언하시고

우리를 도와주시기에 가능한, 지칠 줄 모르는 선교활동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우리와 늘 함께 계신 성령께서 우리를 통해

주님을 증언하심을 믿고 기억할 때

어떤 시련과 역경 중에도 주님을 떠나지 않고

순교적 삶의 선교활동에 항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를 따뜻이 환대해주시고

보호자 성령을 선사하시어

오늘도 환대를 통한 선교활동에 충실하게 하십니다.

또 알게 모르게 물심양면으로 우리를 환대해 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은총의 미사시간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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