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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12일 야곱의 우물- 요한 16,12-15 /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12 조회수524 추천수3 반대(0) 신고
유시찬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다.
 
14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지난주 수요일에 이어 이번 주도 묵상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난주에 이어 묵상기도 하는 방법 자체에 대해 단편적인 이야기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수련이 어느 정도 되어 있지 않은 이들은 제 이야기를 들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묵상을 할 때는 생각의 초점을 잘 맞추는 것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처럼 단 네 구절밖에 안 되어도 생각에 머뭄직한 주제는 매 절마다 하나씩 펼쳐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예수님께서 하실 말은 많지만 아직은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지, 진리의 영이란 무엇인지, 영광은 무엇이며 아버지의 것이 예수님의 것이란 의미는 무엇인지 등입니다. 이때 그저 산만하게 초점을 이동시켜 나가며 이런저런 생각으로 왔다 갔다 해서는 얻는 바가 없을 것입니다. 어릴 적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며 놀던 것처럼 많은 햇빛을 하나의 초점으로 종이 위에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 시간 동안 묵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단지 하나의 생각 주제에 집중하는 편이 오히려 더 얻는 바가 많을 것입니다. 진리의 영에 대해 깊게 알아듣기 위해 생각을 집중시킨다든지, 아버지와 예수님의 관계 나아가 나와의 관계에 대해 깊게 알아듣기 위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하나를 잡고 이리저리 궁글리며 가슴에 품고 그 뜻을 음미하기 위해 오랫동안 머무는 것입니다.

이때 유념할 것은 하나의 생각 주제에 대해 한 차례의 기도로써 끝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더 깊은 뜻을 알아듣고 음미하며 힘과 생명을 길어올리기 위해서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서너 차례 반복해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시찬 신부(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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