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마리아 공경의 신학적 기초〕- 교회의 가르침을 통한 묵주기도해설- 허윤석 지음 이번달에 나옵니다.

묵주기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가톨릭 신자라면

 “마리아 공경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은 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한 신학적 기초를 가지면 해결됩니다.

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한 가톨릭의 신학적 기초는 성서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학적 기초는 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한 오해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성모마리아 공경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져다 줍니다.

가톨릭 교회의 성모 공경은 그리스도교 신앙과 기도를 풍요롭게 합니다.

 성모 공경의 신학적 기초는 성경말씀(루카 1,30. 42-45; 갈라 4,4 참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성모마리아께서는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충만한 은총의 여인이십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루카 1,28). 이 특별한 인사는

성모 마리아 자신조차 당황할 만큼 천사의 입을 통해 전해진 축복의 메시지입니다.

 마리아의 ‘하느님의 어머니 되심’, ‘평생 동정성’, ‘무죄한 잉태’,

그리고 ‘승천’등의 모든 특권은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성모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에 기꺼이 응답하신 신앙의 여인이십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

성모 마리아께서는 누구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셨고(요한 2,1-12 참조), 사랑하셨으며,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당부하셨던 말씀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셨습니다(요한 19,25-27 참조).

성모 마리아의 이런 모범적 신앙에는 어둠이 없지 않았습니다

. 교부들, 특히 오리게네스는

시메온이 마리아께 ‘당신의 마음은 칼에 찔리듯 아플 것’이라고 예언한 것은

 바로 마리아의 ‘신앙의 어둠’을 상징한다고 해석하였습니다.

성모 마리아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려움과 결단이라는 길을 통하여 신앙에 이르게 되셨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신앙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모범이 되며 이 점을 ‘교회 헌장’은 명확하게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신적 모성의 은혜와 임무로 구세주이신 아드님과 일치되시고,

당신의 탁월한 은총과 임무로 교회와도 밀접히 결합되어 계신다.

 이미 암브로시오 성인이 가르친 대로, 믿음과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와 이루는 완전한 일치의 영역에서

천주의 성모님께서는 교회의 전형이시다”

그러므로 성모 공경은 ‘교회 헌장’이 지적하고 있듯이 그리스도 지체들의 어머니로서

마리아의 독특한 품위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께서는 교회의 가장 뛰어나고 유일무이한 지체로서 또 믿음과 사랑 안에서

교회의 가장 훌륭한 전형과 모범으로서 존경을 받으신다”

셋째, 성모 마리아께서는 구세주 예수님의 동반자이십니다.

마리아께서는 성령으로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잉태하신 순간부터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함께하셨습니다.

성모 마리아께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있어서 각별히 헌신적인 동반자이셨습니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하느님 섭리의 계획에 따라 이 세상에서 하느님이신 구세주의 거룩하신 어머니이시고

 그 누구보다 각별히 헌신적인 동반자이셨으며, 또 주님의 겸손한 종이셨다.

 그리스도를 잉태하시고 낳으시고 기르시고 성전에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봉헌하시고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당신 아드님과 함께 수난하시고,

 순종과 믿음과 바람과 불타는 사랑으로 영혼들의 초자연적 생명을 회복시키시고자

 온전히 독특한 방법으로 구세주의 활동에 협력하셨다.

그러한 까닭에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