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진리 안으로'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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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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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5-12 | 조회수491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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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안으로'(요한 16,12-15) -유광수신부-
납골당을 다녀왔다. 납골당은 죽은 이들이 거처하고 있는 곳, 즉 이 세상에서의 삶을 마치고 한 뼘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간 속에 갇혀있는 죽은 자들의 집이다. 그 작은 공간 속에 갇히기 위해 그토록 살아있는 동안 발버둥쳤는지 참으로 인생 허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즉 진리의 영이신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던 것을 우리들이 알아듣도록 이끌어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진리의 영이신 하느님을 만나고 싶으면 진리이신 말씀으로 가야한다. 우리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씀을 깨닫게 되면 우리 안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 동안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복음을 읽고 묵상하면서 작은 깨달음이라도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히 진리의 영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 것이며 우리를 진리에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인도하심이다. 매일 복음을 묵상한다는 것은 우리를 진리에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이며 그 하느님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진리를 위해 몸바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우선 자신의 잘못을 보게 된다.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왜 내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 원인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 해답을 스스로 찾게 된다. 해답을 찾게되니까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용기가 나고 희망을 갖게 된다.
그것은 곧 그 동안 나를 얽어 메었던 모든 죄로부터의 해방이다. 마치 밭에 묻힌 보물을 발견한 사람처럼 마음속에서부터 커다란 기쁨이 용솟움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게 된다. 그야말로 새 하늘 새 땅이 매일 매일 펼쳐지는 삶이다. 그래서 하느님께 감사드리게 되고 "숨쉬는 모든 것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시편 150)고 했던 찬미가 자연스럽게 우러나올 것이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진리를 위하여 몸 바치는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7)라고 기도하셨다. 그렇다 복음 묵상을 한다는 것은 몸을 바치는 일이다. 목숨을 내놓고 하는 일이다. 적당히 하는 일이 아니다. 시간이 있으면 하는 일이 아니다. 목숨을 바치는 일이다.
목숨을 바쳐 복음을 묵상해 보라. 그러면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모든 진리 안으로 으끌어 주시는 진리의 영을 체험할 수 할 수 있을 것이다. 진리의 영이 우리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 가시는 진리의 영을 만나는 은혜로운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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