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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받아들이기, 놓기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5-17 조회수407 추천수2 반대(0) 신고

받아들이기, 놓기

고통은 삶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이다.

우리는 고통을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짊어지는 길을

발견할 때에만 우리의 삶은 성장한다.
이에 대해 융은 말한다.

 고통을 피하는 사람은

자주 노이로제를 앓게 된다고.
그는 노이로제를 실존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고통의 대용품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병과 자신에게 부과된 고통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노이로제에 걸린다.

 노이로제는 그의 잘못된 인생관을

포기해야만 치유될 수 있다.

우리는 병과 화해해야만 한다.
그러면 '우리가 그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진정한 보물이' 그곳에 있다.


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고통과

 화해할 수 있는 훌륭한 길을 본다.
개신교 신학자 우자델 교수는 융과의 대화를

 발표한 적이 있다.

융은 자신의 방에 있는

 십자가를 가리키며 말했다고 한다.
"보십시오. 이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인간은 고통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동양 사람은 고통을 망각하려 하고

서양 사람은 약으로 달래려고 합니다.


그러나 고통은 극복되어야 하는 것인데,

고통을 기꺼이 짊어질 때에만 그것은 극복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오직 저 분에게서 배웁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융은

십자가에 못 박힌 분을 가리켰다고 한다.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것,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그것은 진정한 삶이다.


'늙은' 나를 관통하여 지나가는 것과

 화해하는 것은 점점 더 하느님의 비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과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은

노년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인간은 자신의 병, 고통, 과거와 화해하고 직업,

인간 관계, 능력, 건강을 손에서 놓아 버린후,

 하느님에게 자신을 완전히 맡겨야 한다.
노인이 되어 새로이 그리고 중요하게 요구받는 것은
'인간됨'의 이 두 가지 기본적인 실천 행위,

즉 받아들이기와 놓기 이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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